[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팽팽한 접전을 견디고도 뒷심을 발휘했다. 2연승이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14차전을 5-3으로 뒤집었다. 선발 투수 조시 린드블럼이 퀄리티 스타트로 밑그림을 그렸고, 타선은 경기 후반 물꼬를 트더니 승기를 확 끌어왔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도 삼진 5개를 버무려 3실점으로 잘 막았다. 볼넷은 단 1개도 안 줬다. 다만, 두산 타선이 삼성 선발 최채흥의 호투에 묶이면서 득점 지원이 넉넉치 않았다.

삼성 타선이 단단히 벼르고 나왔는지, 2, 4회 이학주에게만 2타점을 헌납하면서 총 3점을 줬다. 2-3으로 뒤진 7회 김인태가 최채흥 상대로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는 패전 멍에를 쓸 뻔도 했다.

타선은 1회 테이블세터 허경민, 정수빈이 1, 2루 밥상을 차렸고,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땅볼 때 선취점을 내면서 1-0으로 앞섰다. 다만, 삼성 타선과 역전, 동점을 반복하는 식으로 흘러갔기에 결과를 종잡기 어렵게 흘러갔다.

본격적으로 활로를 튼 것은 8회다. 앞서 7회 김인태가 경기 균형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당겼고, 8회 절호의 기회가 왔다.



오재일, 페르난데스가 각 몸 맞는 공, 안타로 누상에 나갔고, 1사 후 박세혁의 진루타로 2사 2, 3루가 됐다. 후속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두산 벤치는 8회부터 윤명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명준은 선두타자 박계범을 볼넷 줬지만, 이어 김헌곤-구자욱-다린 러프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윤명준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맷 윌리엄슨을 내야안타로 누상에 보내고, 후속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잡고는 권혁과 바통 터치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24경기에서 76승 48패를 기록했다. 29일 kt와 경기를 지면서 6연승 호조가 잠시 끊겼는데 2연승으로 그 흐름을 다시 이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