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핫스퍼에서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미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재회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보도를 내놓고 "포체티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에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체할 잠재적 후보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며 "다만 레비 회장은 아직 그에게 경질을 통보하지 않았고, 비공식적으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유력한 후보로 여겨진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재계약을 맺는 것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 스콧 파커 번리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 리암 로세니어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 감독 등에게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 변화를 앞뒀다. 이번 시즌 UEL 4강에 올라 우승을 넘보고 있기는 하나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성적만 놓고 보면 역대 최악을 다툴 정도다. 내부 분위기 역시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이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던 스콧 먼 최고 축구 책임자의 사임이 확정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2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고 해도 올 시즌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며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며 PL 열여덟 번째 패배를 기록했고, 순위는 16위까지 추락했다. 다만 UEL 우승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결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막을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물러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마침 새로운 후보로 떠오른 포체티노는 2010년대 후반 2016/17 PL,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끈 것으로 익숙한 얼굴이다. 최근 미국에서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포체티노는 지난달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언젠가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깊게 말할 생각은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5~6년이 흘러도 여전히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라며 "레비 회장과는 6년 동안 함께하며 많은 결과를 냈고, 프로답게 헤어졌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와 만나 토트넘 복귀를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매체는 지난달 보도를 통해 "포체티노가 영국 런던의 한 카페에서 레비 회장을 만난 것이 포착됐다"면서도 "포체티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비교해 토트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지만 1기 시절보다 훨씬 어려운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짚은 바 있다.
사진=익스프레스·이브닝 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