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도장깨기’ 제동 걸린 두산, 키움 이승호는 못 깼다 [이 장면]
입력 : 2019.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약점 극복기에 제동이 걸렸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에게 제대로 막혔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5차전에서 0-5로 졌다.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6.1이닝 1실점으로 버텼는데, 되레 패전 멍에를 썼다. 타선이 고전해서다.

두산 타선은 올 시즌 좌완 상대 약점 극복이 요원해 보였다. 전반기 좌완에게는 팀 타율 0.244로 9위, 저조했다. 우투 상대로 0.28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상대 팀 공략에도 번번이 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서는 조금씩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7일 잠실 한화와 경기에는 좌완 선발 임준섭을 비롯, 김범수, 박주홍에게서 장단 12안타(1홈런)를 치면서 경기도 8-3으로 이겼다. 물꼬가 트이니, 한화 채드벨, 키움 요키시도 두산 타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른바 ‘도장깨기’를 하는 것처럼 각 팀 좌완 에이스를 차례로 공략하니 자신감도 붙었다. 후반기 좌완 상대 팀 타율도 0.287로 크게 올랐다.



호조를 고스란히 이을 것만 같았는데, 이승호 앞에 턱 막혔다. 이승호는 경기 전까지도 두산 상대로 강했다. 올 시즌 3경기 나와 2승 평균자책점 3.32로 잘 던졌다. 더구나 세 차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 타선은 결국 그 벽을 못 넘었다. 이승호에게 3안타, 2볼넷을 얻는 데 그쳤고,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선행주자가 나가면 후속타가 번번이 불발됐다.

그나마 5회 유일하게 한 이닝 2번의 출루가 있었다. 1사 후 김재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누상에 나갔고, 2사 후 김인태가 안타를 치면서 주자 1, 2루가 됐다. 그런데도 후속 허경민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공격 흐름을 잇지 못했다.

타선은 이승호가 내려가고서 9회에야 키움 마무리 오주원에게서 2점을 뽑았는데,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3위 키움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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