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가 kt 위즈의 연승을 저지하면서 연패 고리를 끊었다.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kt와 LG 경기는 4-3으로 LG가 웃었다. 내내 1점 차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는데, kt는 경기 초반 수비 집중력에서 내준 1점이 발목을 잡았다.

선발 투수 맞대결은 임찬규가 이겼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t 선발 김민은 5이닝 동안 2실점(1자책)했는데, 삼진 9개를 잡는 기염을 토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LG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맹타를 휘둘렀다. 홍창기는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2득점 3도루로 잘 치고 잘 뛰었다. 지난해 10월 2일 잠실 kt 경기 이후 359일 만의 선발 출장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kt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회 초 2사 후 김용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수 문상철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박지규, 김재성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kt는 2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황재균이 임찬규의 3구 시속 127㎞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그러자 LG 타선은 다시 경기 균형을 기울였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초구를 노려 2루타를 쳤고, 이형종 타석 때 김민의 폭투로 3루까지 달렸다. 그러고는 이형종 땅볼 때 홈을 밟아 다시 앞서 나갔다.

4회부터는 양 팀 모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7회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LG는 7회 초 1사 후 3타자 연속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페게로가 2타점을 쓸어 담았다.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7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익수 키 넘는 2루타를 쳤고, 문상철 땅볼 때 3루까지 달렸다. 그러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전 안타로 1점 냈고, 김병희가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이어 대타 유한준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아 1점 차로 쫓아갔다.

LG 벤치는 8, 9회 김대현과 고우석을 투입해 실점 없이 27번째 아웃 카운트까지 잡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78승 61패 1무를 기록했다. kt는 69승 70패 2무를 기록, 5할 승률과 다시 거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