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동현 끝까지 던진다…“한 타자라도”
입력 : 2019.09.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이동현이 701번째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동현은 29일 잠실 두산 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진다. 지난달 22일 잠실 NC 경기가 이동현의 통산 700경기째.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마지막 등판을 암시하기도 했는데, 현장은 마운드에 선 이동현을 한 번 더 보려고 한다.

류중일 감독은 26일 수원 kt 경기를 앞두고 이동현의 은퇴 경기 등판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 날이지 않나. 이왕이면 한 타자라도 상대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공 1개라도 던지게 하는 게 현장의 생각이고, 그게 옳은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동현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후배들과 어울려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예년만 못할지라도 LG 팬에게는 이동현 등판 자체가 큰 의미다. 류 감독은 “그 스피드가 어디 가겠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 시점이 조정될 수는 있어도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 류 감독은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선발 투수로 올리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원래 중간에 나오던 투수이니 경기 후반부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동현은 LG에서만 15년 뛰면서 700경기(910이닝)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특히, 2002년은 8승 3패 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67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구고, 2013, 2014년은 각 25, 23홀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내가 사랑하는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잊지 않겠다. LG 선수라서 정말 행복했다.” 이동현의 은퇴 소감이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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