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주기 깬 허미정, LPGA 데뷔 10년 만에 시즌 다승자 등극
입력 : 2019.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첫날부터 4일 내내 선두를 달린 허미정(30)이 우승 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 그리고 데뷔 후 첫 시즌 다승이라는 기쁨을 만끽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을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차지했다. 그는 시상식 후 대회 전통에 따라 자동차 레이싱 트랙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허미정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그는 2위 난나 쾨르슈츠 마드센(덴마크)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8월 스코티시 오픈 우승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번째 승리를 올렸다.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서며 우승을 예고했다. 2라운드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선두를 지켰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이어가 대회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전망을 밝혔다.

허미정은 쉽게 볼 수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시즌 2승으로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본인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5년 주기 우승 징크스도 깼다.




2009년 LPGA에 데뷔한 허미정은 데뷔 시즌이던 2009년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을 했다. 하지만 다음 우승까지는 5년이 걸렸다. 지난 2014년 9월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우승으로 2번째 우승을 올렸다. 이어 지난 8월에 다시 5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 그래서 “허미정은 5년마다 우승한다”는 웃지 못할 말도 나왔다.

본인도 그 점을 의식했다. 그래서 스코티시 오픈 우승 뒤에는 더욱 우승에 욕심을 냈다. 스코티시 오픈 우승 이후 나선 2번의 대회에서 공동 20위, 공동 9위로 좋은 결과를 내며 5년 주기를 깨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 결과가 이날 나왔다.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기에 기쁨은 배가 됐다. 데뷔 10년 만에 LPGA 시즌 다승자 대열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됐다.

허미정은 우승 후 LPGA를 통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뒤 “이렇게 빨리 2승 할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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