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고진영-박성현 출전… 최고의 선수들 맞대결 예고
입력 : 2019.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현재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는 고진영(24, 하이트진로), 박성현(26, 솔레어)을 비롯해서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룬다.

오는 10일부터 여주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6,736야드)에서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이 열린다.

‘슈퍼 골든 먼스’로 지칭된 KLPGA 투어 10월 일정의 두 번째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메이저대회이자 단일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총상금 2억원을 증액해 대회 규모까지 키웠다.

오랜 역사만큼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강수연(43)을 비롯해 신지애(31, 스리본드), 김하늘(31, 하이트진로), 장하나(27, 비씨카드), 전인지(25, KB금융그룹), 고진영 등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본 대회에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올해 메이저대회 2승 포함 시즌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고진영과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2위에 자리한 박성현이 국내로 무대를 옮겨 뜨거운 우승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KLPGA 투어 통산 9승과 본 대회 역대우승자인 고진영은 "지난 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은 덕분에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안고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블루헤런은 전장도 길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함까지 요구되는 골프장이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스인 만큼 집중해서 경기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고진영, 박성현 뿐만 아니라 일본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과 배선우(25, 삼천리)도 우승경쟁에 합류한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배선우는 이번 시즌 진출한 JL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로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배선우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 쇼트게임 등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배웠는데, 팬 여러분께 내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묻자 “선수들의 실력을 다방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 세팅이 어렵고, 날씨가 항상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서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어 배선우는 "지금까지 세 번의 타이틀 방어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우승을 정조준해서 이번만큼은 타이틀 방어를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배선우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2002년 강수연 이후 17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2002년 블루헤런으로 대회장을 옮긴 뒤, 단 한 명의 선수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선화(33, 올포유), 김하늘, 윤슬아(33, 일화맥콜), 장하나, 고진영, 이승현(28, NH투자증권), 배선우가 대회 다승자에 도전한다.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2013년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주 전 대회에서 우승하고, 연이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블루헤런은 페어웨이도 좁고 도그렉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린도 튀고 빠르다 보니 선수들의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코스다. 우승으로 들뜬 마음을 다잡고 톱5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9시즌 KLPGA 투어를 주도하고 있는 최혜진(20, 롯데)은 이번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최혜진은 “2019 시즌 남은 대회 중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가장 욕심이 난다.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메이저대회라서 우승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코스 세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는데, 샷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신중한 코스공략으로 이를 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회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 9일 열리는 팬즈데이는 선수들의 연습라운드를 팬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1번 홀과 10번 홀에 사인존, 하이파이브존, 360도 비디오캠존 등을 통해 선수와 팬이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20주년 기념 패밀리 골프대항전’이 열린다. 올해는 고진영, 김하늘, 박결, 박성현이 각자의 캐디와 함께 팀을 이루며, 블루헤런스픽 4개 홀(15~18번홀)에서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돼 골프팬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변천사를 담은 20주년 기념 역사관을 갤러리 플라자에서 운영한다. 1회부터 19회까지의 대회 역사와 더불어 국내 주류기업 최초로 100년 기업을 앞두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기업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2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기부금액도 1,000만원으로 증액한 하이트진로는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프선수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역대 우승자 장하나를 비롯해 최예림(20, 하이트진로), 김해림(30, 삼천리), 한진선(22, 비씨카드), 박소혜(22, 나이키) 등 총 5명의 선수들이 골프 꿈나무 40명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 기념촬영, 팬사인회 등을 진행하는 뜻 깊은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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