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허윤수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호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재호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김재호는 특히 9회 말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6-5 극적인 끝내기 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끈 부분이 있었다. 송성문의 ‘막말 논란’이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동료를 응원하던 송성문이 거친 수위의 발언을 쏟아낸 것이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송성문은 경기에 앞서 “제가 한 행동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 KBO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두산 팬들은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내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재호는 “아무래도 많은 이슈가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라며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재호는 송성문을 향한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건넸다. “선수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땐 어느 정도의 지탄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서 고쳐나가야 더 성숙해진다”고 덧붙였다.

김재호는 “한편으론 팬들이 야유했지만 그런 것도 이겨내면 좀 더 큰 선수가 된다. 고참이 됐을 때도 후배들에게 한마디 더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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