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이 장면] 두산 '팀 사이클링' 묘기…KS 역사 써
입력 : 2019.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묘기를 부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19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1, 2차전에서 피 말리는 끝내기 승부로 이기더니 3차전은 여유로운 운영이 됐다.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오재일은 "끝내기 말고 큰 점수 차로 편히 이기고 싶다"고 했다. 바람은 이뤄진 날이다.

선취점 내는 과정에서 폭발력이 컸다. 그러면서 역사도 썼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던진 공에 맞아 출루한 게 시작이다.

후속 박세혁은 브리검과 8구 승부끝에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3루타 9개를 쳐 발 빠른 포수로 활약한 모습이 또 나왔다.

그러고는 곧장 박건우가 브리검이 던진 초구를 읽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건우는 시속 148㎞ 투심패스트볼이 오자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이제 팀 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에 단타 1개, 2루타 1개만 남겼다.

두산 타선은 기대를 안 저버렸다. 후속 정수빈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쳐 퍼즐을 하나 더 끼웠다. 이어 1사 1루에서 오재일이 박건우처럼 초구를 쳐 좌중간을 갈랐다. 오재일은 2루까지 달렸다. 진기록이 완성되는 순간.

두산은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다섯 번째로 '팀 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 한국시리즈로 한정하면 두 번째다.

두산은 역사 한 페이지를 쓴 데다 공·수·주 모두 완벽히 조화를 이뤄 시리즈 전적에서 3승을 앞섰다. 여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았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선점한 팀이 우승 못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우승 확률 100%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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