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MVP 박세혁 ''소름 끼쳐…의지 형에게 빨리 가고파''
입력 : 2019.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야구 하면서 처음인 것 같은데요. 지금 듣고 보니까 소름 끼칩니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9번 타자 겸 포수로 나와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잘 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세혁은 3차전 결승타를 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더 가까이 했다. 3회 초는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8구 승부 끝에 3루타를 쳐 '팀 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완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5번째이자 한국시리즈 2번째 기록이다.

경기가 끝나고 박세혁은 "(해당 경험이) 야구 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며 "지금 듣고 보니 소름이 끼친다"며 놀랐다.

주전 포수로 첫해 '우승 포수' 수식어 획득까지 1승 남겼다. 박세혁은 "(주전으로 뛰는 게) 확실히 다르다. 뒤에서 받치는 역할만 하다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입장인데, 2차전까지는 그게 부족했다"며 "자신 있게 하면 키움이 분위기를 타도 쉽게 공격 못 할 거로 생각했다. 몸은 힘들어도 기분 참 좋다"고 웃었다.

박세혁은 올 시즌 성공적 시즌을 치러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혔다. 사수였던 NC 양의지와 함께 뽑혀 기쁨도 두 배. 박세혁은 한국시리즈 우승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내일 경기가 끝나고 의지 형에게 '빨리 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4차전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이어 "시리즈 MVP야 크게 생각 않고 있다. 뜻깊으나 그건 하늘에서 정해둔 것"이라며 "우승 포수라는 말이 더 듣고 싶다. 우승 경험이야 있지만, 그때는 백업 포수였으니 우승 포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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