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2019 KBO 리그 챔피언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겨 팀 여섯 번째이자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궜다. 1, 2차전 극적 끝내기 안타를 쳐 흐름을 타더니 3, 4차전에서도 기세를 몰았다.
애초 두산이 손쉽게 우승하리라고 본 이는 많지 않았다. 내내 SK 와이번스에게 밀려 2위에 있었고, 시즌 말미 판도를 뒤집기까지 3위로 떨어지는 등 굴곡도 심했다. 그런데도 두산은 SK와 9경기 차를 뒤집더니 왕관을 되찾았다.
CUT #1 끝내기 치고 어리둥절
주장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선수들을 모아 세리머니 공모를 제안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화제가 된 '셀카 세리머니'는 그렇게 탄생했다. 두산은 1차전부터 첫선을 보였다. 득점을 하거나 결정적 역할을 하면 휴대전화를 쥔 것처럼 손을 45도로 올렸다.
두산은 시리즈 첫날부터 극적 끝내기 안타를 쳐 기선을 잡았다. 경기 초반 5점 차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더니 9회 말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 말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집중 공략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경기를 끝냈다. 이때 1루 주자 김재환과 겹쳐 추월 아웃 되는 해프닝이 생겼다. 오재일의 어리둥절한 표정만 사진으로 남았다.
CUT #2 "안 울었는데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오재일은 "끝내기 말고 큰 점수 차로 편히 이기고 싶다"고 바랐다. 그런데 2차전도 피 말리는 승부였다. 두산은 1, 2차전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차전 MVP 박건우는 끝내기 안타를 치고 2루 베이스 위에 엎드려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42(24타수 1안타)에 머물러 비난 강도가 셌다. 지난해 성적을 더하면 18타수 무안타 침체이던 터라 설움이 컸다. 경기가 끝나고 눈이 퉁퉁 부은 채 기자회견장에 온 박건우는 '울었는지' 묻자 "아니다. 세수했다"고 수줍게 둘러댔다.
CUT #3 "우승 포수 소리 듣고 싶어요"
오재일의 바람은 3차전에서 이뤄졌다. 두산은 공·수·주 완벽히 어우러진 경기력으로 3차전을 5-0으로 잡았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3승 선점한 팀이 우승 못 한 사례는 10번 가운데 단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100% 확률과 마주했다.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잘 친 MVP 박세혁은 선수단 속에 파묻혀 기쁨의 인증샷 포즈를 취했다.
CUT #4 캡틴, 오 마이 캡틴!
마지막 컷은 세리머니의 발단이 된 오재원 몫. 오재원은 주장으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올 시즌 1할대 머문 타율(0.164)로 각종 조롱 섞인 비난마저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오재원이 해줄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관중은 오재원이 나설 때면 탄식을 쏟았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이를 탄성으로 바꿨다.
오재원은 2, 4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2차전 9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오주원이 던진 6구 슬라이더를 쳐 끝내기 안타를 치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4차전 7-8로 쫓던 5회 초 2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김상수가 던진 초구를 쳐 역전 타점을 냈다.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 결승 주자가 되기도 했다. 주장 오재원 부활로 두산도 3년 만의 통합 우승 기쁨을 누렸다.
사진=뉴스1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겨 팀 여섯 번째이자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일궜다. 1, 2차전 극적 끝내기 안타를 쳐 흐름을 타더니 3, 4차전에서도 기세를 몰았다.
애초 두산이 손쉽게 우승하리라고 본 이는 많지 않았다. 내내 SK 와이번스에게 밀려 2위에 있었고, 시즌 말미 판도를 뒤집기까지 3위로 떨어지는 등 굴곡도 심했다. 그런데도 두산은 SK와 9경기 차를 뒤집더니 왕관을 되찾았다.
CUT #1 끝내기 치고 어리둥절
주장 오재원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선수들을 모아 세리머니 공모를 제안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화제가 된 '셀카 세리머니'는 그렇게 탄생했다. 두산은 1차전부터 첫선을 보였다. 득점을 하거나 결정적 역할을 하면 휴대전화를 쥔 것처럼 손을 45도로 올렸다.
두산은 시리즈 첫날부터 극적 끝내기 안타를 쳐 기선을 잡았다. 경기 초반 5점 차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하더니 9회 말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9회 말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집중 공략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이 경기를 끝냈다. 이때 1루 주자 김재환과 겹쳐 추월 아웃 되는 해프닝이 생겼다. 오재일의 어리둥절한 표정만 사진으로 남았다.
CUT #2 "안 울었는데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 오재일은 "끝내기 말고 큰 점수 차로 편히 이기고 싶다"고 바랐다. 그런데 2차전도 피 말리는 승부였다. 두산은 1, 2차전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2차전 MVP 박건우는 끝내기 안타를 치고 2루 베이스 위에 엎드려 눈물을 왈칵 쏟았다. 지난해 SK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42(24타수 1안타)에 머물러 비난 강도가 셌다. 지난해 성적을 더하면 18타수 무안타 침체이던 터라 설움이 컸다. 경기가 끝나고 눈이 퉁퉁 부은 채 기자회견장에 온 박건우는 '울었는지' 묻자 "아니다. 세수했다"고 수줍게 둘러댔다.
CUT #3 "우승 포수 소리 듣고 싶어요"
오재일의 바람은 3차전에서 이뤄졌다. 두산은 공·수·주 완벽히 어우러진 경기력으로 3차전을 5-0으로 잡았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3승 선점한 팀이 우승 못 한 사례는 10번 가운데 단 한 번도 없었다. 두산은 100% 확률과 마주했다.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잘 친 MVP 박세혁은 선수단 속에 파묻혀 기쁨의 인증샷 포즈를 취했다.
CUT #4 캡틴, 오 마이 캡틴!
마지막 컷은 세리머니의 발단이 된 오재원 몫. 오재원은 주장으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올 시즌 1할대 머문 타율(0.164)로 각종 조롱 섞인 비난마저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오재원이 해줄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관중은 오재원이 나설 때면 탄식을 쏟았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이를 탄성으로 바꿨다.
오재원은 2, 4차전 승리의 주역이다. 2차전 9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오주원이 던진 6구 슬라이더를 쳐 끝내기 안타를 치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 4차전 7-8로 쫓던 5회 초 2사 만루에서는 바뀐 투수 김상수가 던진 초구를 쳐 역전 타점을 냈다.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 결승 주자가 되기도 했다. 주장 오재원 부활로 두산도 3년 만의 통합 우승 기쁨을 누렸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