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도 면접은 1군으로…허문회 선임 막전막후
입력 : 2019.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9월 19일 신임 감독 후보로 외국인 지도자 3명의 이름을 열거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비롯해 래리 서튼, 스캇 쿨바가 후보로 올랐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롯데는 세 후보 외 여러 후보군을 두고 적임자를 찾겠다고 했다. 그중 국내 후보도 있었으나, 외국인 감독에만 시선이 갇혔다. 서튼 감독이 퓨처스 사령탑에 앉는다고 할 때는 의아한 반응이 적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서튼 감독도 면접 자체는 1군 감독 후보로 시작했다. 애초에 퓨처스 감독직을 제안한 건 아니다"라며 "면접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선수단 육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1군 감독 선임이 늦자 조바심내는 여론도 생겼다. 그런데 롯데는 1군 쪽 윤곽도 잡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이튿날 허문회 감독 선임 소식과 함께 "코치진 구성도 10월 초부터 준비해왔다"고 했다.

일찍이 발표하지 않은 건 허 감독이 키움 수석코치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던 까닭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도 "아직 절차가 남았다"며 조심스러웠던 입장. 롯데 관계자는 "이튿날 발표도 우리 계획보다는 이른 시점"이라며 "양 팀에 대한 배려도 아닐뿐더러 대회 여운이 가시고 난 다음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허 감독의 데이터 활용, 리그 적응력 등을 높이 샀다. 여러 외국인 감독 후보와 고민했고, 그중 허 감독이 롯데가 제시한 철학과 가장 부합했다고 한다.

허 감독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과 편견 없는 선수 기용으로 롯데가 롱런 할 수 있는 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며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의 도시, 롯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