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까지 적…박세혁·조상우 ''목표 같아'' 한입
입력 : 2019.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불과 사흘 전만 해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고 다투던 이들이 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두산 베어스 우승을 이끈 포수 박세혁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와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세혁은 이날 한국시리즈 맞수이던 조상우와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섰다. "이루고 싶던 목표 중 하나가 국가대표여서 영광이고, 최고의 선수들과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승 치르고 온 기운 이어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옆에 있던 조상우도 "4년 만에 대표팀에 뽑히게 돼 좋다. 지난 차출 때도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즐겁게, 또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굳센 표정을 짓던 둘은 '사흘 전까지 피 터지게 싸웠는데,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기분이 어떤지' 물으니 갑자기 멋쩍게 웃기 시작했다.

박세혁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랬는데…"라면서 "이제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싸우지 않나. 조상우는 굉장히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 불펜에서 함께 좋은 이야기도 나누며 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가지 목표를 두고 싸우지 않았나"라며 "한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내달 1, 2일은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도 잡혔다. 박세혁은 연습 경기 선발 라인업에는 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먼저 합류해 훈련하던 선수들 위주로 짰다"며 "경기 감각 회복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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