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양의지 내 아들 닮아…정이 가'' 아빠미소
입력 : 2019.10.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내 아들이랑도 좀 닮았어요. 그래서 더 정이 가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해이던 2015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번의 우승, 그리고 통합 우승 2번으로 명장 수식어를 땄다. 29일은 두산과 3년 총액 28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7억 원)으로 재계약했다.

5년 동안 감독직을 지내면서 그를 거친 선수도 여럿. 그중 김 감독은 올 시즌 포수 박세혁에게 "나 마음속 MVP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고 칭찬할 만큼 포수 포지션에 애정이 크다. 현역 시절 같은 포지션을 뛰었으니 마음도 잘 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도중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가 나올 적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세혁, 양의지(NC), 최재훈(한화) 등 김 감독 손을 거쳐 큰 포수가 다수 포함돼 있던 까닭이다. 김 감독 어깨가 절로 으쓱거릴 명단이었다.

김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 감독은 '5년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였는지' 질문을 받았다. 모든 선수에게 애정이 있지마는 그는 "딱 한 명만 꼽자면 양의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양의지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때 유독 아쉬워한 바 있다.

양의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국 대표 포수로 컸다. 우승 포수 타이틀도 숱하게 챙겼다. 지금은 박세혁과 함께 대표팀 안방을 지킨다. 김 감독으로서 제자가 성장한 데 뿌듯함이 두 배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라서 더욱 애정이 갔던 건 사실"이라면서 "이상하게 나와 같은 포지션을 뛰는 선수는 더욱 그렇다. 처음 부임했을 때도 그렇고, 양의지가 어릴 적부터 관심 있게 지켜봤다. 고교 선수로 뛸 때도 '쟤 보라'면서 관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양의지가 우리 아들과도 비슷하게 생겼다"고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더니 "그래서 더 정이 간 게 아닐까"라고 껄껄 웃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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