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300승-5,000이닝-3,000탈삼진을 돌파하고, 마스터라 불렸던 그렉 매덕스(54)도 6년 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전체 투표인단 중 2.8%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중 한 기자는 매덕스가 '스테로이드 시대를 뛴 선수는 믿을 수 없다'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매덕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아 화제가 됐다. 그 시대를 뛰었다는 것이 죄가 아니며, 결정적으로 매덕스는 약물 혐의도 없는 깨끗한 선수였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됐다.
그러나 결국 다양성을 이유로 기자의 선택은 존중받았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매년 기자단의 투표로 정해지는 각종 시상에는 독특한 관점을 지닌 기자들이 나온다.
11월 12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된 2020 메이저리그 사이영상에서도 독특한 시선을 가진 기자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메이저리그 통합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만장일치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내셔널리그는 평균자책점 리그 1위, 100탈삼진을 기록한 트레버 바우어(29, 신시내티 레즈)가 1위표 30장 중 27장을 독식하며, 비버와 마찬가지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소속팀이었던 신시내티 역사상 최초의 사이영상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비버와 바우어의 사이영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였다. 아메리칸리그 2, 3위를 차지한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 2, 3위를 차지한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와 제이콥 디그롬(32, 뉴욕 메츠)의 순위 역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범위 안이었다.
그러나 리그별로 한 명씩, 총 두 명의 선택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 담당 기자인 아르덴 즈웰링이었다. 즈웰링 기자는 비버, 마에다,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물론 토론토 기자라고 무조건 토론토 선수인 류현진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토론토 담당 기자인 롭 롱리도 류현진에게 5위 표를 행사하면서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발데스에게 5위 표를 선사하면서까지 류현진을 외면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 담당 기자 J.P 호른스트라의 선택이 이해받지 못했다. 호른스트라 기자는 바우어, 디그롬, 디넬슨 라멧(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12경기 5승 5패, 71.1이닝 96탈삼진, 평균자책점 3.28로 리그 탈삼진 3위를 기록한 놀라와 22경기 4승 1패, 27이닝 53탈삼진, 평균자책점 0.33으로 세이브 없이 최초로 구원 투수 상을 수상한 윌리엄스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2경기 8승 3패, 76이닝 93탈삼진,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다르빗슈에게 5위 표도 주지 않은 것은 현지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평가다.
호른스트라의 공식 SNS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호른스트라는 "다르빗슈를 6위로 생각한다"고 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SNS는 미묘한 논의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니니 곧 내 선택에 대한 글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결국 다양성을 이유로 기자의 선택은 존중받았다. 이처럼 사람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매년 기자단의 투표로 정해지는 각종 시상에는 독특한 관점을 지닌 기자들이 나온다.
11월 12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된 2020 메이저리그 사이영상에서도 독특한 시선을 가진 기자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메이저리그 통합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셰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만장일치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내셔널리그는 평균자책점 리그 1위, 100탈삼진을 기록한 트레버 바우어(29, 신시내티 레즈)가 1위표 30장 중 27장을 독식하며, 비버와 마찬가지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소속팀이었던 신시내티 역사상 최초의 사이영상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비버와 바우어의 사이영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였다. 아메리칸리그 2, 3위를 차지한 마에다 켄타(32, 미네소타 트윈스),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 2, 3위를 차지한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와 제이콥 디그롬(32, 뉴욕 메츠)의 순위 역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예상 범위 안이었다.
그러나 리그별로 한 명씩, 총 두 명의 선택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 담당 기자인 아르덴 즈웰링이었다. 즈웰링 기자는 비버, 마에다,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물론 토론토 기자라고 무조건 토론토 선수인 류현진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토론토 담당 기자인 롭 롱리도 류현진에게 5위 표를 행사하면서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발데스에게 5위 표를 선사하면서까지 류현진을 외면한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 담당 기자 J.P 호른스트라의 선택이 이해받지 못했다. 호른스트라 기자는 바우어, 디그롬, 디넬슨 라멧(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차례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12경기 5승 5패, 71.1이닝 96탈삼진, 평균자책점 3.28로 리그 탈삼진 3위를 기록한 놀라와 22경기 4승 1패, 27이닝 53탈삼진, 평균자책점 0.33으로 세이브 없이 최초로 구원 투수 상을 수상한 윌리엄스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12경기 8승 3패, 76이닝 93탈삼진,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다르빗슈에게 5위 표도 주지 않은 것은 현지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평가다.
호른스트라의 공식 SNS에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호른스트라는 "다르빗슈를 6위로 생각한다"고 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SNS는 미묘한 논의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니니 곧 내 선택에 대한 글을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