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번 겨울 큰 손을 자처한 뉴욕 메츠가 불펜을 가장 먼저 보강하며, 본격적인 FA 영입에 나섰다.
2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메츠가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트레버 메이(31)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2년 1,500만 달러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해 2017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메이는 복귀 후 3년간 113경기 10승 4패 7세이브, 113이닝 153탈삼진, 평균자책점 3.19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토미 존 수술 후 메이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3.9마일(151.1km/h)에서 96.4마일(155.1km/h)까지 크게 상승했고, 커브를 버리고 슬라이더를 주 구종으로 삼으면서 삼진 개수를 높였다. 올해 메이는 9이닝당 14.66개의 삼진을 기록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불펜 중 전체 7위 기록이다.
아직 단장이 공석인 메츠는 샌디 앨더슨 사장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앨더슨 사장은 많은 부분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평균자책점 전체 18위로 좋지 못했던 불펜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불펜 보강을 마친 메츠는 이제 선발 투수 영입에 나선다. 앨더슨 사장은 가장 보강이 필요한 부분으로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2)이 홀로 버티는 선발진을 꼽았다. 얼마 전 마커스 스트로먼(29)이 1,89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한 자리는 채워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2020시즌을 뛰지 않아 좋은 활약을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디그롬과 스트로먼의 뒤로 데이빗 피터슨(24), 스티븐 마츠(29), 세스 루고(30) 등이 대기하고 있지만 역시 미덥지 못하다. 따라서 메츠는 트레버 바우어, 다나카 마사히로 등 모든 FA 선발 투수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노리는 것은 안방마님의 존재였다. 앞서 메츠는 기존 포수였던 윌슨 라모스, 로빈슨 치리노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포수는 토마스 니도만이 남았다. 현재 FA 시장에는 올스타 포수 J.T.리얼무토가 있어 최우선 순위로 노리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MLB.COM은 "메츠가 만약 리얼무토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베테랑 포수 제임스 맥캔을 차선책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어느 정도 탄탄한 선수진을 갖춘 외야 역시 보강 대상이었다. 현재 메츠의 외야는 제프 맥닐(좌익수) - 브랜든 니모(중견수) - 마이클 콘포토(우익수)로 이뤄져 있다. 내야 출신인 도미닉 스미스, J.D.데이비스도 수비는 좋지 못하지만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주전 2루수 로빈슨 카노가 또다시 약물에 손을 대면서 2021년 전 경기를 나서지 못하게 됐고, 2루수 출신인 맥닐이 2루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견수 니모는 코너 외야에서 더 좋은 수비를 보여줘 좌익수로 보직을 옮기거나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이번 FA 시장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최고의 중견수로 꼽히지만,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야 보강이 최우선 순위가 아닌 만큼 값비싼 스프링어 대신 좀 더 저렴하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브래들리 주니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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