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구단도 선수도 재계약할 마음은 있다. 필요성도 느낀다. 하지만 좀처럼 진전은 되지 않고 있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시카고 컵스와 존 레스터(36)가 재결합 의사는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2002년 2라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드래프트된 레스터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4년까지 보스턴에 뛰면서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레스터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구단 레전드를 내쳤고, 그해 FA 자격을 얻은 레스터는 보스턴 대신 컵스와 6+1년 1억 5,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컵스에서의 6년간 171경기 77승 44패, 1,002.2이닝 940탈삼진, 평균자책점 3.64로 보스턴 시절 못지않은 기록을 쌓았다. 특히 컵스가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던 2016년에는 정규시즌 활약으로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등 '빅게임 피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컵스의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베테랑 역할을 잘 해내면서 컵스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레스터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4.46, 올해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하는 등 노쇠화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컵스는 2021년 2,5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을 실행해 레스터를 잡는 대신, 1,0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내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FA로 풀릴 당시 레스터는 컵스 구단에 서운함보다는 감사함을 나타냈고, 컵스 구단도 재결합 의사를 내비치면서 양측은 적은 금액으로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레스터에 관심을 보인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2015년 합류 이후 컵스의 위대하고 존경받는 베테랑이었던 레스터는 계약 후반에도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레스터의 존재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컵스가 레스터를 다시 데려오지 않는다면 컵스 선발 로테이션에 경험 있는 선수는 카일 핸드릭스와 잭 데이비스밖에 없다"고 컵스에도 레스터가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컵스 - 레스터 같은 상황은 이번 겨울, 다른 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예년과 같았다면 구단에 크게 기여한 선수의 경우, 구단은 말년에 적당한 계약을 제시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도록 도왔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고, 구단에서 은퇴를 하고 싶은 선수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선수들에게 남아줄 것을 기대하고 우선순위를 가장 뒤로 놓은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컵스의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야디에르 몰리나(38)와 애덤 웨인라이트(39)는 올해도 존재 가치를 보였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인 만큼 구단도 선수도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를 원하지만,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결국은 재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고 이들을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도 조바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 팀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웨인라이트-몰리나의 재계약도 늘어지는 만큼 말년에 타 팀에서 어색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시카고 컵스와 존 레스터(36)가 재결합 의사는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2002년 2라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드래프트된 레스터는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4년까지 보스턴에 뛰면서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레스터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하면서 구단 레전드를 내쳤고, 그해 FA 자격을 얻은 레스터는 보스턴 대신 컵스와 6+1년 1억 5,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컵스에서의 6년간 171경기 77승 44패, 1,002.2이닝 940탈삼진, 평균자책점 3.64로 보스턴 시절 못지않은 기록을 쌓았다. 특히 컵스가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던 2016년에는 정규시즌 활약으로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등 '빅게임 피쳐'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컵스의 어린 투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베테랑 역할을 잘 해내면서 컵스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 레스터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4.46, 올해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하는 등 노쇠화를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컵스는 2021년 2,5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을 실행해 레스터를 잡는 대신, 1,0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주고 내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FA로 풀릴 당시 레스터는 컵스 구단에 서운함보다는 감사함을 나타냈고, 컵스 구단도 재결합 의사를 내비치면서 양측은 적은 금액으로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레스터에 관심을 보인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2015년 합류 이후 컵스의 위대하고 존경받는 베테랑이었던 레스터는 계약 후반에도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레스터의 존재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컵스가 레스터를 다시 데려오지 않는다면 컵스 선발 로테이션에 경험 있는 선수는 카일 핸드릭스와 잭 데이비스밖에 없다"고 컵스에도 레스터가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했다.
컵스 - 레스터 같은 상황은 이번 겨울, 다른 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예년과 같았다면 구단에 크게 기여한 선수의 경우, 구단은 말년에 적당한 계약을 제시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도록 도왔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고, 구단에서 은퇴를 하고 싶은 선수들에게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는 선수들에게 남아줄 것을 기대하고 우선순위를 가장 뒤로 놓은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컵스의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야디에르 몰리나(38)와 애덤 웨인라이트(39)는 올해도 존재 가치를 보였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들인 만큼 구단도 선수도 세인트루이스에서 은퇴를 원하지만,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나 외부에서나 결국은 재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소식은 들리지 않고 이들을 향한 다른 구단의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도 조바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타 팀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웨인라이트-몰리나의 재계약도 늘어지는 만큼 말년에 타 팀에서 어색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