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어리고 유망한 포수들이 많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류현진(33)은 꼭 필요한 존재였다.
25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를 주로 다루는 매체 '제이스저널'은 "젊고 재능 있는 포수가 많은 토론토가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 경험은 류현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얘기했다.
류현진의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읊은 매체는 "토론토는 운 좋게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보유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하면서 "토론토의 보물 창고(재능 있는 포수들)에서 최고의 보물을 찾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대니 잰슨, 알레한드로 커크, 가브리엘 모레노, 리즈 맥과이어, 라일리 애덤스 등 재능 있는 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확고한 주전 선수를 발굴하고자 한다.
지난해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잰슨이 최근 인터뷰가 매체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했다. 24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한 잰슨은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거침없이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잰슨은 "류현진의 공을 불펜에서 받을 때면 마치 안락의자에 앉는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는 조용하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승부욕을 보인다. 류현진은 공을 가졌을 때 가능한 한 포수를 이끌 수 있는 선수고, 어느 쪽이든 포기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며 류현진에게 꽤 의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 "류현진은 매우 똑똑한 선수다. 그는 자신의 과제를 해내면서도 경기에 들어갈 때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포수에게 매우 잘 전달하는 선수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고 감정을 공유하면서 류현진과의 관계를 발전시켰고, 그 결과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한 대화를 쉽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많은 구질을 가진 선수라 그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류현진을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투수를 신뢰한다는 것은 내겐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단지 류현진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려 노력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겪으며 신뢰 관계를 구축하게 됐고, 그건 우리에게 엄청난 일"이라고 덧붙이면서 "류현진은 매 경기 믿음을 가져다줬고, 공을 던지지 않을 때도 같았다. 또, 그는 이기길 원한다. 정말 멋진 선수"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 인터뷰를 소개한 매체는 "이런 종류의 칭찬이 경험이 적은 메이저리그 포수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잰슨은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볼 기회를 얻고 있다. 그 기회를 통해 더 나은 포수, 다재다능한 야구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류현진은 잰슨에게 경기 전 준비, 경기 영상 공부하는 법, 투수의 다양한 무기로 어떻게 투수를 공략하는지 등 많은 부분에서 가르침을 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23년까지 토론토와 계약이 돼 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시간이 걸릴 모레노까지 언젠가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매체는 "멘토로서의 역할은 에이스 계약의 또 다른 이점이다. 토론토는 다행스럽게도 그런 선수를 하나 갖고 있다"며 멘토로서의 류현진을 기대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