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복귀 청신호?' 오타니, 라이브 피칭에서 156km/h 강속구 선보여
입력 : 2021.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올해도 투·타 겸업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빠른 강속구를 보여주면서 투수 복귀의 청신호를 밝혔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 경기장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의 첫 실전 투구가 있었다. 제러드 월시와 루이스 렝기포를 타석에 세우고 공을 던진 오타니는 꾸준히 94마일(151km/h)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97마일(156km/h)까지 나왔다.

실전 투구를 마친 오타니는 "오늘은 패스트볼 제구가 잘됐다고 생각한다. 스플리터는 평소처럼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의 첫 실전 투구를 돌아보면서 "2018년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랬지만 정규 시즌에는 이것을 고쳐나갔다"며 2018년 스프링캠프를 떠올렸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투수와 타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오타니 열풍을 불러왔다. 2018년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로서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도 104경기 22홈런 61타점 10도루, 타율 0.285 출루율 0.361 장타율 0.564 OPS 0.925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은 여기까지였다. 2018년 10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19년은 지명 타자로서만 활약했다. 지난해 재활을 마치고 투수로서 복귀했지만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97마일 이상의 강속구는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고 제구 또한 엉망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또다시 팔에 통증을 느껴 투수로는 2경기 1.2이닝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타자로서도 타율 0.190을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웠고, 에인절스 구단 역시 오타니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이번 겨울 거슬렸던 발목 통증까지 수술로 해결한 오타니는 좋은 몸 상태를 자신했고, 이날 투구에서 빠르고 정확한 공으로 증명해냈다.

한편,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를 외야에는 내보내지 않을 뜻을 밝히면서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로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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