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급 열정남' NYM 알론소 ''현실에 집중하기 위해 SNS 닫는다''
입력 : 2021.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피트 알론소(26, 뉴욕 메츠)가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27일(한국 시간) 알론소는 스프링캠프 훈련 후 진행된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현실(Real Life)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가 축복이고 새롭다. 그래서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순간, 현실에 충실하려 한다"며 SNS를 폐쇄한 이유를 밝혔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2019년 데뷔하자마자 53홈런 120타점, 타율 0.260 OPS 0.941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자연스레 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그의 차지였고, 알론소는 단숨에 뉴욕과 메츠의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하루아침에 위상과 인기가 높아진 알론소였지만, SNS 속 그의 모습은 신인 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었다. 되려 자신의 SNS와 높아진 위상을 다른 사람을 위하는 데 활용하는 선수였다.

데뷔 첫해 올스타에 선정되고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도 출전해 우승한 알론소는 자신의 연봉(약 55만 달러)보다 많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 중 일부를 상이용사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싸우는 의료진과 코로나 19로 지친 팬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였다.

단순한 응원에 그치지 않고, 알론소는 여자친구와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영웅들을 응원하는 '영웅들을 위한 홈런(Homers For Heroes)'이란 자선 단체를 만들어 후원하고 있다.

알론소는 코로나 19에 맞서 싸우는 숨겨진 영웅들을 응원하고 있다

알론소가 SNS를 닫은 주된 이유는 지난해 자신의 성적 때문이었다. 지난해 알론소는 57경기에 출전해 16홈런 35타점, 타율 0.231, OPS 0.817로 데뷔 시즌보다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신인들의 2년 차 징크스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알론소는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사람이었다.

알론소는 "만약 열심히 노력하지 않거나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면, 난 나 자신에게 매우 화가 날 것이다. 그럴 때면 밤마다 '왜 오늘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스스로 자책하면서 잠을 못 이룰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성격을 소개했다.

그런 알론소의 올해 목표는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었다. 슬럼프를 "똥 같은 샌드위치"라고 표현한 알론소는 슬럼프에서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이번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과 신체 밸런스를 향상하는 데 공을 들였음을 전했다.

또, 정신적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알론소는 "일상적인 일과 사소한 일에 집중해 그것들이 모여 큰 목표가 되도록 해야 한다. 내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거나, 내가 하고자 한 것을 잊어버린다면,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고 지난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그렇다고 내가 매일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해지거나 지칠 수 있다. 야구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면서 장·단기적인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뜻을 밝혔다.

알론소의 인터뷰를 전해 들은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알론소는 늘 자신에게 엄격한 선수다. 하지만 그런 점이 알론소에게 필요할 수 있다"며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해 성장하는 알론소를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Homers For Heroes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