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억 쓰쓰고, 28억 최지만에 밀렸나?' TB 감독 ''쓰쓰고, 소중한 1루 옵션''
입력 : 2021.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쓰쓰고 요시토모(29)를 올 시즌 1루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쓰쓰고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탬파베이가 미네소타에 2-6으로 패한 이 날 경기에서 쓰쓰고는 1타수 0안타 1볼넷에 그치며 공격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 나와 12타석에 들어섰지만, 쓰쓰고는 3개의 볼넷을 얻어냈을 뿐 1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1루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3루수와 좌익수로 주로 나섰던 쓰쓰고는 올해 1루수로서 시험받고 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쓰쓰고는 "1루 수비에 익숙해지고 있다. 몇 경기에 더 나서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캐시 감독도 "쓰쓰고의 1루 수비는 매우 침착했다. 우리는 쓰쓰고의 1루 수비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쓰쓰고는 내게 중요하다. 최지만이 쉬거나 다쳤을 때 1루 좌타자로서 쓰쓰고는 소중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올 시즌 쓰쓰고를 백업 1루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렸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서 언급되고 있다

만약 구단 연봉 2위인 쓰쓰고가 백업 1루수 기용될 경우 탬파베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한다. 올해 구단과의 연봉 조정에서 승리한 최지만은 245만 달러(약 28억 원)를 수령하고, 지난해 2년 1,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쓰쓰고는 올해 700만 달러(약 79억 원)를 받는다.

일본에서 한 시즌 44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에서 크게 받은 쓰쓰고지만, 지난해 8홈런, 타율 0.197 출루율 0.314 장타율 0.395에 그쳤다. 주로 나선 3루와 좌익수 수비에서도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 쓰임새가 애매해졌다.

그 때문인지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쓰쓰고를 벤치 멤버로 두고 있다. 구단 재정이 열악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도 트레이드한 탬파베이 입장에서 '백업' 쓰쓰고는 사치에 가깝다.

쓰쓰고는 "작년과는 다른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할 때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노력하려고 한다"며 2년 차를 맞이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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