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놀란 아레나도(29)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시범 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보여주며 콜로라도 로키스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스틴 곰버(27)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 리버 필즈 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0실점,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25)을 비롯한 샌디에이고의 젊은 유망주들을 상대로 한 곰버는 패스트볼 구속 평균 91.7마일(약 147.5km/h), 최고 93.9마일(약 151km/h)의 빠른 공과 너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곰버는 1회 첫 타석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김하성을 비롯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슬라이더, 너클 커브, 패스트볼 등 제각기 다른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한 2회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위기도 있었다. 3회에는 호르헤 마테오,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스틴 놀라와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큰 궤적으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와 패스트볼로 토미 팸을 잡아내고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곰버는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7이닝 0실점,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곰버는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내가 가진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잡을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면서 "느낌이 좋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 역시 "우리는 곰버가 어떤 공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을 지녔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네 가지 구종 모두에 자신감이 있다. 난 그런 곰버의 확신에 찬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곰버의 맹활약은 우울했던 콜로라도 팬들을 기쁘게 했다. 사실 곰버의 활약은 콜로라도 구단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 콜로라도는 구단과 사이가 틀어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아레나도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아레나도는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실버슬러거 5회를 따내는 등 리그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3루수였다.
2019년 콜로라도는 그런 아레나도에게 8년 2억 6,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안겨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트레이드 문제로 구단 수뇌부와 사이가 틀어졌고, 콜로라도는 5,1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해주면서까지 내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아레나도의 반대급부로 넘어온 5명의 선수 중 핵심이 곰버였다. 곰버는 지난해 김광현(32)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선수였으나, 엘리후리스 몬테로(22), 토니 로세이(22), 제이크 소머스(22), 마테오 길(20)과 함께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아레나도를 연봉 보조를 하면서까지 내보낸 결과가 미미한 유망주 5명이라는 것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완벽한 재앙"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혹평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곰버가 좋은 활약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낸 콜로라도 팬들의 아쉬움도 조금은 달래지는 모양새다. 콜로라도의 팬 블로그 '퍼플 로우'는 "우리는 곰버의 열성적인 팬"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
오스틴 곰버(27)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 리버 필즈 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0실점,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25)을 비롯한 샌디에이고의 젊은 유망주들을 상대로 한 곰버는 패스트볼 구속 평균 91.7마일(약 147.5km/h), 최고 93.9마일(약 151km/h)의 빠른 공과 너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곰버는 1회 첫 타석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김하성을 비롯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슬라이더, 너클 커브, 패스트볼 등 제각기 다른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한 2회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위기도 있었다. 3회에는 호르헤 마테오, 크로넨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스틴 놀라와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큰 궤적으로 떨어지는 너클 커브와 패스트볼로 토미 팸을 잡아내고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곰버는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7이닝 0실점,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곰버는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내가 가진 모든 구종으로 삼진을 잡을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면서 "느낌이 좋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 역시 "우리는 곰버가 어떤 공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을 지녔다는 것을 배웠다. 그는 자신의 네 가지 구종 모두에 자신감이 있다. 난 그런 곰버의 확신에 찬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곰버의 맹활약은 우울했던 콜로라도 팬들을 기쁘게 했다. 사실 곰버의 활약은 콜로라도 구단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 콜로라도는 구단과 사이가 틀어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아레나도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아레나도는 데뷔 시즌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고, 실버슬러거 5회를 따내는 등 리그와 콜로라도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3루수였다.
2019년 콜로라도는 그런 아레나도에게 8년 2억 6,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안겨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트레이드 문제로 구단 수뇌부와 사이가 틀어졌고, 콜로라도는 5,1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해주면서까지 내보내는 것을 선택했다.
아레나도의 반대급부로 넘어온 5명의 선수 중 핵심이 곰버였다. 곰버는 지난해 김광현(32)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선수였으나, 엘리후리스 몬테로(22), 토니 로세이(22), 제이크 소머스(22), 마테오 길(20)과 함께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아레나도를 연봉 보조를 하면서까지 내보낸 결과가 미미한 유망주 5명이라는 것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완벽한 재앙"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혹평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곰버가 좋은 활약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낸 콜로라도 팬들의 아쉬움도 조금은 달래지는 모양새다. 콜로라도의 팬 블로그 '퍼플 로우'는 "우리는 곰버의 열성적인 팬"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