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대지진 유가족' 日 사사키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 주고파''
입력 : 2021.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제2의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19, 치바 롯데 마린즈)가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 10주년을 맞이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는 진도 9.0의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났다. 약 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대참사였다. 그리고 그 사망자 중에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사사키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포함돼있었다.

11일(한국 시간) 라쿠텐 이글스와 치바 롯데의 시범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에 앞서 오후 12시 54분부터 55분까지 도호쿠 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 행사가 있었다. 도호쿠 지방 센다이시를 연고로 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유가족인 사사키가 속한 치바 롯데의 경기였던 만큼 다른 경기보다 일본 언론들의 관심이 높았다.

사사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월 11일은 내게 특별한 날이다. 매년 이 날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10주년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많은 경기에 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로이 마음을 다잡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최고 163km/h의 강속구를 연일 던져 주목받은 사사키는 지난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치바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프로에서 뛸 몸 상태가 아니라는 이유로 1군 데뷔가 늦춰졌다. 상·하체 균형을 맞추고 투구폼 교정에만 집중한 사사키는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실전 등판은 3월 12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 경기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최대 5,000명이 입장 가능한 치바 롯데의 시범 경기는 6경기 모두 매진됐다. 특히 사사키가 등판하는 12일 경기는 평일 경기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바 롯데 마린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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