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과거 100마일(약 161km/h)을 쉽게 뿌렸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4)의 구속이 크게 떨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에르난데스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LECOM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2이닝 4실점(3자책점) 5피안타(1피홈런) 0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2이닝 2실점)에 이어 연속 실점하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64가 됐다.
1회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를 내보낸 에르난데스는 토드 프레이저에게 깨끗한 좌전 2루타를 맞아 1실점 했다.
2회는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싱커가 유독 애를 먹였다. 싱커로 에릭 곤잘레스와 앤서니 알포드를 상대했으나, 안타, 홈런을 연속하면서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3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스탈링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변화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으나, 싱커 등 패스트볼 종류의 구속이 너무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이처럼 에르난데스의 크게 떨어진 구속은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MLB.COM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에르난데스의 싱커는 평균 구속 85.3마일(약 137.2km/h), 최고 구속은 87.4마일(약 140.6km/h)이 나왔다. 난 이 부분에 감사하지도 않고, 납득하기도 어렵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뽑아냈던 상대 팀의 프레이저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를 상대할 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있었다"며 느려진 구속을 부진의 원인으로 여겼다.
과거 에르난데스는 최고 100마일에 달하는 빠른 강속구와 뛰어난 체인지업이 강점인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15년간 시애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고, 통산 419경기에 나서 169승 136패, 2,729.2이닝 2,524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해 다승을 중시하던 사이영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2015년부터는 구속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시애틀을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꿈꿨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시즌을 포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떨어진 구속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나 같은 투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지난해 기록했던 91마일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해도 결국 이게 나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그저 타자들을 잡길 원하고, 중요한 것은 타자들을 잡을 수 있느냐다"라며 구속에 맞게 경쟁해나갈 뜻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에르난데스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LECOM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2이닝 4실점(3자책점) 5피안타(1피홈런) 0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2이닝 2실점)에 이어 연속 실점하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64가 됐다.
1회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를 내보낸 에르난데스는 토드 프레이저에게 깨끗한 좌전 2루타를 맞아 1실점 했다.
2회는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싱커가 유독 애를 먹였다. 싱커로 에릭 곤잘레스와 앤서니 알포드를 상대했으나, 안타, 홈런을 연속하면서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3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스탈링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변화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으나, 싱커 등 패스트볼 종류의 구속이 너무 나오지 않은 것이 패인이었다.
이처럼 에르난데스의 크게 떨어진 구속은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MLB.COM의 마이크 페트릴료 기자는 "에르난데스의 싱커는 평균 구속 85.3마일(약 137.2km/h), 최고 구속은 87.4마일(약 140.6km/h)이 나왔다. 난 이 부분에 감사하지도 않고, 납득하기도 어렵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뽑아냈던 상대 팀의 프레이저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를 상대할 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있었다"며 느려진 구속을 부진의 원인으로 여겼다.
과거 에르난데스는 최고 100마일에 달하는 빠른 강속구와 뛰어난 체인지업이 강점인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15년간 시애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였고, 통산 419경기에 나서 169승 136패, 2,729.2이닝 2,524탈삼진,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해 다승을 중시하던 사이영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2015년부터는 구속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시애틀을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를 꿈꿨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시즌을 포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떨어진 구속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나 같은 투수도 있다. 내 생각에는 지난해 기록했던 91마일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해도 결국 이게 나다.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그저 타자들을 잡길 원하고, 중요한 것은 타자들을 잡을 수 있느냐다"라며 구속에 맞게 경쟁해나갈 뜻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