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기자 ''과대평가된 오타니? 스캠 활약 보고 다시 생각해''
입력 : 2021.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투·타 겸업에 재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으면서 관계자들의 기대치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 경기에서 오타니는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538, 장타율 0.769로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던 오타니는 1회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던 3회에도 똑같았다. 오타니는 로렌젠의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고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5회에는 바뀐 투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타니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에 2홈런이면 충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판단이 잘 되고 있다"며 자신의 타격감에 만족해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로렌젠도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선수다. 로렌젠은 "오타니는 투·타 겸업 도전을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성공하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 좋아하는 선수를 선택하라면 오타니를 선택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타자로서 시범 경기 성적은 3홈런 5타점, 타율 0.563 출루율 0.556 장타율 1.125로 OPS만 무려 1.681에 달한다. 반면, 투수로서는 다소 부진하다. 2경기에 나와 4이닝 6실점, 3볼넷 9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에인절스 담당 기자인 제프 플레처는 "오타니는 2년 동안 겨우 24명의 타자만 상대했을 뿐이다. 이 시점에서는 구속이나 구위 그리고 오타니의 건강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며 투수로서 부진한 성적을 감쌌다.

그러면서 "그동안 오타니가 과대평가됐다거나 투·타 겸업에 관한 모든 것이 별것 아닌 일로 생각됐을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의 활약을 지켜봐라. 기존 입장을 재검토해야 할 증거들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스프링캠프 활약을 주목했다. 물론 "아직 스프링캠프지만..."이라며 지나친 기대는 경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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