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모회사 FSG, NBA 스타 르브론 끌어들였다···흑인으로는 최초
입력 : 2021.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보스턴 레드삭스의 모회사인 펜웨이스포츠그룹(이하 FSG)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를 보스턴 구단주 그룹에 참여시켰다.

17일(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르브론이 보스턴 구단 모회사 FSG 내 보유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보스턴 구단의 공동 구단주가 돼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르브론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도 FSG의 사업 파트너가 되며, 르브론은 보스턴글로브를 비롯한 FSG 자회사들의 경영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구단주 그룹에 흑인이 포함된 것은 르브론과 매버릭이 처음이다.

FSG는 르브론을 끌어들이면서 투자를 받는 일이 한층 수월해졌다. 최근 FSG는 빌리 빈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레드볼 어퀴지션의 투자를 받는 데 난항을 겪었다. 빈은 '머니볼'로 잘 알려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의 부회장이지만 투자 회사 레드볼 어퀴지션도 함께 이끌고 있다.

그다음으로 협상을 진행한 것이 억만장자 게리 카디널이 이끄는 레드버드 캐피털이었다. 레드버드 캐피털은 FSG에 7억 5,000만 달러(약 8,480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FSG는 이 투자금을 보스턴, 리버풀 등 FSG 산하 스포츠팀에 활용할 뜻을 밝혔다.

카디널은 2001년부터 뉴욕 양키스가 운영하는 자체 방송국인 YES 네트워크의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메이저리그에도 관심이 많은 사업가로 알려져있고, 르브론은 레드버드 캐피털과 FSG 양측과 친분이 있어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의 구체적인 보유 지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르브론이 다른 스포츠 구단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르브론은 10년 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 FC에 투자해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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