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없는 올해 日 프로야구, 순위 결정 어쩌나···지난해도 무승부만 80회
입력 : 2021.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일본프로야구(NPB)가 올해 연장전도 승부치기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무승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일본 야후스포츠는 "NPB 사무국은 12개 구단 경영진과 임시 위원회를 개최하고, 올 시즌에 한해 연장전을 없애기로 정했다. 야간 경기 시작 시간도 수도권에서는 15~30분을 앞당길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 19가 발병한 뒤, NPB 사무국은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장전을 기존 12회(시간제한 없음)에서 10회(시간제한 없음)로 단축했었다. 올해도 NPB 사무국은 지난해와 같은 규정을 유지하려 했으나, 일부 지역에 내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지침이 문제가 됐다.

최근 일본 정부는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 선언했던 코로나 19 긴급 사태 선언을 해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오후 9시까지) 등 세부 지침은 준수할 것을 요청했고, NPB 사무국도 정부의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0시즌 정규 이닝(9회) 내에 마무리된 경기의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13분이었고, NPB 사무국은 되도록 9시 안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야간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5시로 정했다.

문제는 변수가 줄어들수록 무승부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무승부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순위를 정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연장 12회에서 10회로 단축된 지난해만 해도 센트럴리그에서 48경기(2019년 18경기), 퍼시픽리그에서 32경기(2019년 26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처럼 연장전 승부치기 제도 도입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일본프로야구는 승부치기 제도 도입에 부정적이다.

더욱이 일본프로야구는 리그마다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 달라 복잡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센트럴리그는 다승, 상대 전적, 전년도 순위 순, 퍼시픽리그는 상대 전적, 교류전을 제외한 리그 승률, 전년도 순위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복잡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오는 3월 26일 막을 올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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