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데뷔 하나만 보고 달려온 양현종(33)에게 차츰 희망이 보인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호세 르클럭(27)이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텍사스 투수들의 부상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르클럭에 앞서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 얘기가 나오던 조나단 에르난데스(24)는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6월까지 등판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올해 텍사스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 예정이었던 브렛 마틴(25)과 조엘리 로드리게스(29)도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등 부상, 로드리게스는 발목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해 4월 둘째 주쯤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좌완 불펜 조 팔롬보(26)와 드마커스 에반스(24) 역시 각각 등과 광배근 통증으로 5월 중순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좌완 투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현재 텍사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콜비 알라드(23), 웨스 벤자민(27), 테일러 헌(26), 제이크 라츠(25), 양현종 총 5명의 좌완 투수가 남게 됐다.
자연스레 양현종의 메이저리그행에는 파란 불이 켜졌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르클럭의 부상으로 룰 5 드래프트 선수인 브렛 디 제우스를 더 쉽게 지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잘 던졌지만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존 킹(40인 로스터),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즈, 닉 빈센트, 양현종(40인 로스터 외 선수) 등에도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양현종을 8명의 불펜 중 하나로 언급하고,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 역시 양현종을 불펜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 모든 것을 단순히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인한 요행으로 볼 수는 없다. 예년과 달리 양현종은 3월에 맞춰 준비했고, 몸 상태를 건강히 유지했다. 또한, 시범 경기 3경기에 나서면서 이닝을 소화할수록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일 LA 다저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다저스와의 경기 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결정을 내릴 때, 오늘의 퍼포먼스는 양현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양현종의 이러한 행보는 1년 전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떠올리게 한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과 달리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2년 800만 달러)을 맺어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당시 현지 매체로부터 김광현은 주로 좌완 불펜으로 여겨졌고, 그나마도 필승조로 분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 성적과 성실함으로 차츰 자신의 입지를 높였다. 김광현은 자체 청백전과 시범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미국에 남아 훈련에 매진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수뇌부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이닝 소화에도 끄떡없음을 보여주면서 세인트루이스로 하여금 불펜이 아닌 선발로 고려하게 했다. 여기에 경쟁자였던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등이 부상과 코로나 19로 이탈하면서 김광현은 결국 익숙한 선발 자리를 꿰찼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성적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는 점에서 지난해 김광현은 참고할 만한 좋은 예다.
아직 양현종에게는 40인 로스터 진입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연이은 호투와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마침 텍사스는 2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 경기 선발로 양현종을 내정했다. 양현종이 남은 시범 경기 호투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3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호세 르클럭(27)이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텍사스 투수들의 부상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르클럭에 앞서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 존 수술 얘기가 나오던 조나단 에르난데스(24)는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6월까지 등판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올해 텍사스의 핵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 예정이었던 브렛 마틴(25)과 조엘리 로드리게스(29)도 부상자 명단에서 개막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등 부상, 로드리게스는 발목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해 4월 둘째 주쯤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좌완 불펜 조 팔롬보(26)와 드마커스 에반스(24) 역시 각각 등과 광배근 통증으로 5월 중순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좌완 투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현재 텍사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콜비 알라드(23), 웨스 벤자민(27), 테일러 헌(26), 제이크 라츠(25), 양현종 총 5명의 좌완 투수가 남게 됐다.
자연스레 양현종의 메이저리그행에는 파란 불이 켜졌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르클럭의 부상으로 룰 5 드래프트 선수인 브렛 디 제우스를 더 쉽게 지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잘 던졌지만 개막전 로스터에는 들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존 킹(40인 로스터), 헌터 우드, 루이스 오티즈, 닉 빈센트, 양현종(40인 로스터 외 선수) 등에도 기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텍사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양현종을 8명의 불펜 중 하나로 언급하고,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 역시 양현종을 불펜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 모든 것을 단순히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인한 요행으로 볼 수는 없다. 예년과 달리 양현종은 3월에 맞춰 준비했고, 몸 상태를 건강히 유지했다. 또한, 시범 경기 3경기에 나서면서 이닝을 소화할수록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일 LA 다저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볼넷 없이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다저스와의 경기 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결정을 내릴 때, 오늘의 퍼포먼스는 양현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양현종의 이러한 행보는 1년 전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떠올리게 한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과 달리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계약(2년 800만 달러)을 맺어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당시 현지 매체로부터 김광현은 주로 좌완 불펜으로 여겨졌고, 그나마도 필승조로 분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 성적과 성실함으로 차츰 자신의 입지를 높였다. 김광현은 자체 청백전과 시범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미국에 남아 훈련에 매진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수뇌부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이닝 소화에도 끄떡없음을 보여주면서 세인트루이스로 하여금 불펜이 아닌 선발로 고려하게 했다. 여기에 경쟁자였던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등이 부상과 코로나 19로 이탈하면서 김광현은 결국 익숙한 선발 자리를 꿰찼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성적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렸다는 점에서 지난해 김광현은 참고할 만한 좋은 예다.
아직 양현종에게는 40인 로스터 진입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연이은 호투와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마침 텍사스는 2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 경기 선발로 양현종을 내정했다. 양현종이 남은 시범 경기 호투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