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그랬나?' 페타주 빠르게 교체한 SD ''어깨 부상 이력 알고 있다''
입력 : 2021.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1)의 가벼운 어깨 통증에도 빠르게 교체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신시내티 레즈의 시범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타티스 주니어가 1타석 만에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3회 초 조나단 인디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타티스 주니어는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너를 투입해 상황을 파악한 뒤 곧장 교체를 결정했다. 샌디에이고는 25일 추가 검진을 통해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결정할 것이지만, 타티스 주니어와 얘기를 나눠본 바로는 크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는 스프링캠프 초반 독감으로 시범 경기 5경기를 결장했고, 홈으로 쇄도하다 몇 경기를 더 결장한 바 있다. 그런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타티스 주니어의 몸 상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MLB.COM의 관심에는 지난달 타티스 주니어가 맺은 초대형 장기 계약에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제 겨우 메이저리그 2년 차인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3,8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은 선사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14년 계약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기간 계약이며, 샌디에이고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안겨주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이 알려졌을 당시 비관적인 예상도 만만치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가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잠재력과 뛰어난 스타성을 지녔지만, 아직 내구성이 증명되지 않은 선수에게 14년 계약은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MVP '유격수'로서의 모습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날 부상을 통해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어깨 통증이 처음이 아님이 밝혀졌다. 팅글러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는 과거에도 왼쪽 어깨에 통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잘 관리해왔고, 치료 과정에도 익숙해졌다"라며 이번 어깨 부상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타티스 주니어의 어깨 부상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14년 3억 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에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MVP급 성적을 내주길 바라는 기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유격수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어깨 부상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팅글러 감독을 비롯한 샌디에이고의 수뇌부 역시 이 점을 고려해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김하성,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내야 백업 자원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대체자로 언급된 김하성은 이날 타티스 주니어와 교체해 들어와 4경기 만의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의 시범 경기 타율은 0.103에서 0.125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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