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로테이션 제외' STL 김광현, 19일 만의 등판에서 최고 146km/h 기록
입력 : 2021.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김광현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실점, 3피안타 0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4회 초 등판한 김광현은 올라오자마자 루이스 브린슨과 JJ 블리데이에게 연속해서 3루타를 허용했다. 존 베르티의 우익수 뜬 공 때 블리데이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지만, 첫 아웃 카운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순조로웠다. 마그네리우스 시에라와 채드 월럭을 땅볼로 처리해 4회를 끝낸 김광현은 5회 선두 타자 코리 디커슨을 상대로 커브를 던져 첫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개럿 쿠퍼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타자들에게 연일 헛스윙을 유도하며 5회도 실점 없이 마무리지었다. 투구 수는 총 35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km/h)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첫 두 타자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에는 제구가 됐다. 허리가 아팠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심스러웠는데 경기를 통해서 부상의 두려움을 없앴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복귀전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9일 마애이미전 시범 경기 등판 후 있었던 11일 불펜 피칭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자연스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더뎌졌고, 결국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는 들 수 없게 됐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다니엘 폰스 드 리온, 존 갠트가 나선다"고 공표하면서 "김광현과 마이콜라스가 시즌 시작할 쯤에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부상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비록 부상이 있었지만, 김광현의 입지는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단언하면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한 누구라도 그렇다. 시즌 중이라면 어느 정도 고려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김광현은 정상적인 복귀 과정을 통해 4월 중순에는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폰스 드 리온과 갠트가 김광현과 마이콜라스를 대신해 선발 기회를 받았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한 번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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