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SEA 플렉센, 키쿠치 제치고 개막 3연전 선발 등판···4월 4일 SF전
입력 : 2021.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까지 이끌었던 크리스 플렉센(26, 시애틀 매리너스)이 개막 홈 3연전의 마지막 선발 투수로 나선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 구단은 4월 2일부터 홈구장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 선발 투수로 마르코 곤잘레스, 제임스 팩스턴, 플렉센을 예고했다.

예정대로 플렉센이 등판한다면 2019년 8월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587일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며, 선발 등판은 2019년 4월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13일 만이다.

2012년 14라운드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플렉센은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간 27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점 8.07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KBO 리그의 두산으로 이적해 환경에 변화를 준 플렉센은 시즌 중반 부상에서 돌아온 뒤 달라진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플렉센은 정규 시즌 21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면서 두산(정규 시즌 3위)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시애틀은 KBO 리그에서 늘어난 플렉센의 구속과 볼삼비를 주목했고, 2020시즌에 대한 보고서만 6개를 받을 정도로 면밀히 관찰했다. 결국 플렉센은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 옵션 포함 최대 1,500만 달러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금의환향하게 됐다.

이번 시범 경기에서 플렉센은 4경기 13이닝 15피안타(2피홈런) 5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하면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우려됐다.

하지만 시애틀 선발 로테이션에 우완 투수가 없는 것이 플렉센에게는 호재가 됐다. 곤잘레스, 팩스턴, 저스터스 세필드(24), 키쿠치 유세이(29) 모두 좌완 투수이며, 우완 투수는 플렉센과 5선발 후보군인 저스틴 던(25) 뿐이다. 유망주 던은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경기 선발 출전 경험이 있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이 6.88개에 달해 중용하기 어렵다.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코리 브록 기자는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던 플렉센의 등판 이유에 대해 "플렉센은 개막 시리즈 3번째 선발로 나선다. 좌완 투수가 연이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등판"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플렉센의 선발 등판을 확정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MLB.COM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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