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올해 첫 선발 등판, 美 전역에 생중계된다···4월 5일 CWS전
입력 : 2021.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투·타 겸업에 재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의 2021년 정규 시즌 첫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혔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에인절스 구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마지막 선발 투수로 오타니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4월 5일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서 재기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2018년 시즌 종료 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아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던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복귀했다. 그러나 2경기 1.2이닝 동안 무려 8개의 볼넷을 내주며 7실점 했고, 100마일을 자랑하던 구속도 97마일 이상은 한 개밖에 나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

설상가상으로 팔뚝에 통증을 느껴 투수로는 시즌을 마감했고, 팔뚝 부상은 타격에도 영향을 미쳐 타율 0.190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시범 경기 첫 두 경기에서도 부진은 이어져(2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13.50), 타자로 전념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올해 첫 투·타 겸업에 나섰던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1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한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투수로서 4이닝 2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하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 101.9마일(약 164km/h)을 보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올해 오타니는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 보인다. 그는 신체적, 기술적, 정신적으로 완벽히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고 극찬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의 어느 누구도 오타니가 하려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오타니는 가능한 한 많이 던지고 치고 뛴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특별하다"며 올해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했다.

매든 감독의 기대감은 오타니의 선발 등판 경기 배정에서도 나타났다. 오타니가 등판하는 5일 화이트삭스전은 미국 방송사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로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ESPN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인기 팀 혹은 전통적인 라이벌들의 경기를 일요일 저녁에 배정해 전국적으로 방송하는 것으로 많은 메이저리그 팬의 관심이 이 경기에 쏠린다.

한편, 오타니는 30일 LA 다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정규 시즌에 앞서 마지막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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