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텍사스 레인저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하나인 루그네드 오도어(27)와의 동행을 2년 일찍 끝냈다.
3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가 오도어를 지명 할당 처리하고, 베테랑 내야수 찰리 컬버슨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4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도어는 한때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50위 안에 들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호세 바티스타(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난투극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벤치클리어링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일약 유명세를 탔다.
오도어는 출루 능력이 우려됐지만 장타력을 높게 평가받았고, 데뷔 3년 차인 2016년 150경기 33홈런 14도루, 타율 0.271 출루율 0.296 장타율 0.502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에 고무된 텍사스는 2017년 시즌 시작 전 오도어에게 6+1년 4,950만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콘택트와 출루 능력이 더이상 개선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오도어의 통산 성적은 858경기 749안타 146홈런 62도루, 타율 0.237 출루율 0.289 장타율 0.439 OPS 0.728로 세 차례 30홈런 시즌이 있긴 했지만, wRC+(조정득점생산력)이 100을 넘은 시즌이 2번밖에 되지 않아 공갈포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wRC+를 100으로 잡기 때문에 100 이하로 기록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득점 기여도가 적다는 뜻이다.
아직 만 27세로 어린 나이지만 오도어의 삼진율은 계속해서 증가했고(23.7%→30.6%→31.8%), 2루 수비도 갈수록 좋지 않아 텍사스는 희망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팀은 웨이버 공시된 오도어를 일주일 내에 데려갈 수는 있다. 그러나 공·수 모두에서 한계를 보여준 오도어를 2년 2,400만 달러 잔여 계약을 떠안고 데려갈 팀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도어가 웨이버 기간을 통과해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텍사스는 2,700만 달러(바이아웃 300만 달러 포함)의 잔여금을 오도어에게 지불해야 한다.
이로써 텍사스는 오도어, 앨비스 앤드루스, 추신수 등 2015, 2016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연패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과 이별하면서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앤드루스가 이탈한 유격수 자리는 이시야 키너-팔레파(26)가 맡게 되며, 오도어가 떠난 2루는 닉 솔락(26)이 주전으로 나선다. 추신수가 떠난 우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는 서부지구 2연패 시절 선수단 막내였던 조이 갈로(27)가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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