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에이스 류현진(34)마저 무너지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연패에 빠졌다.

토론토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4안타 빈공에 시달린 토론토 타선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연패를 끊어줘야 할 류현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0볼넷 2탈삼진으로 4실점하면서 시즌 2패(1승)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3개,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88.7마일(약 142.7km/h)이었다.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3.00으로 크게 올랐다.

3회까지 두 팀의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보스턴의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8)는 1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뒤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 역시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회와 3회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각각 3타자 연속 범타, 병살 포함 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겪지 않았다.

4회에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4회 초 로드리게스는 선두 타자 보 비셋에게 초구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1실점에 그쳤다.

반면,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아로요, J.D.마르티네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잰더 보가츠가 그린몬스터를 크게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더 아쉬운 점은 홈런 이후였다. 마윈 곤잘레스가 2루타, 바비 달벡이 3루타를 쳐냈고, 류현진은 추가 1실점 했다.

5회에도 류현진은 아로요에게 2루타를 내주고, 비셋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홈으로 들여보내진 않았고, 6회 조엘 파얌프스와 교체돼 아쉬웠던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보스턴 선발 로드리게스는 7회 랜달 그리칙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2실점 했지만,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의 효율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토론토로서는 8회가 가장 아쉬웠다. 2사 이후 볼넷으로 출루한 마커스 세미언이 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진출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비셋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9회에도 보스턴 마무리 맷 반스를 상대로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진 못한 토론토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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