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4.1이닝 2실점' 양현종, 첫 삼진에 피홈런까지 다양한 경험 했다
입력 : 2021.04.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부분을 경험했다.

양현종은 2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1이닝 2실점, 5피안타(1피홈런) 0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등 번호 36번을 배정받고 콜업된 양현종은 선발 조던 라일즈가 2.2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자 등판 기회를 잡았다.

팀이 4-7로 뒤진 3회 초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첫 상대는 에인절스의 중심 타자 앤서니 렌던이었다. 렌던을 5구 승부 끝에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난 양현종은 4회 아찔한 경험을 했다.

4회 선두 타자 재러드 월시의 타구가 양현종을 향했고, 양현종은 순간적으로 타구를 잡아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저스틴 업튼을 땅볼로 처리했고, 앨버트 푸홀스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잘 처리해 안타를 내주진 않았다.

이어진 5회에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행운이 따랐다면 6회는 불운을 겪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이자 2번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가 6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면서 한·일 맞대결이 성사됐다.

텍사스 내야진은 수비 시프트를 걸었고, 오타니는 시프트가 없는 3루 쪽으로 번트 안타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어진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의 승부에서는 병살도 가능한 2루 쪽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그러나 수비 시프트 탓에 2루수가 없었고, 결국 내야 안타가 됐다.

렌던을 지난 타석에 이어 잘 처리한 양현종은 월시에게 첫 장타 및 첫 실점을 허용했다. 월시는 양현종의 4구째 낮은 쪽 슬라이더를 잘 올려 쳐 2루타를 만들었고, 오타니가 홈으로 들어와 양현종의 첫 실점을 안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 삼진도 이때 나왔다. 후속 타자 저스틴 업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푸홀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는 첫 홈런을 내줬다.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양현종의 4구째를 잘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만들었다. 뒤이어 커트 스즈키가 안타를 기록해 흔들리는 듯 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양현종은 총 66구를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91.2마일(약 146.7km/h), 평균 구속 89.6마일(약 144km/h)이 나왔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완전체로 돌아온 에인절스 강타선을 잘 상대했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추후 등판을 기대케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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