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감독대행, 결국 자진 사퇴… 코치직도 내려놓는다
입력 : 2021.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김사니 감독 대행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늘 경기를 마치고 구단에 사의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시작된 기업은행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한 뒤 팀을 이탈했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한 기업은행에 관한 비판 여론은 커졌다. 애초 김 대행은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고 했으나 서남원 전 감독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후 폭언을 주장하던 김 대행의 태도가 바뀌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을 뺐고,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배구계도 외면했다. 기업은행을 제외한 6개 팀 감독이 모두 김 대행과 악수를 거부했다. 연일 김 대행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 대행은 2일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후 “질문 이전에 드릴 말씀이 있다.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의를 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 코치를 맡겠다고 한 김 대행은 “코치직 역시 사퇴한다”고 밝혔다.

스스로 감독 대행을 내려놓는 이유에 관해서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크고 이렇게까지 불거질 일이 아니었는데 어느 한 편에서는 잘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 선수들이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저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속내를 밝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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