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화성 IBK 기업은행 항명사태 중심인 조송화 측이 입을 열었다.

조송화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대리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들의 첫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상벌위에 소명하러 들어갔다.

소명을 마친 후 조송화와 대리인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조송화 측은 “실제 구단 관계자가 지난 11월 18일에 무단 이탈이 아니다,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다’라고 했다. 언론에서 말하는 무단이탈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라며 무단 이탈 보도에 반발했다.

대리인은 이어 “선수는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관리해야 했다. 선수 본인도 현재 계속 뛰고 싶고,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난 11월 16일 경기에 참가했고,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통해 이동했으며 미팅까지 참석했다. 이게 거짓말인지는 기업은행 구단이 잘 알 것이다”라고 현재까지 나온 보도와 정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조송화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 인터뷰를 하지 못한다. 말할 수 없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다”라며 선수 생활 의지를 드러냈다.

조송화는 서남원 전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었고, 2번의 무단 이탈로 사태를 크게 악화 시켰다. 선수 본인은 물론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기업은행 구단은 엄청난 비난의 중심에 섰다.

기업은행은 무단이탈과 항명사태 책임을 물어 조송화에게 임의해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임의해지는 선수의 서면 동의서가 필수이나 기업은행은 구두로 받는 실수를 저질렀다. KOVO는 선수 동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

기업은행 구단은 조송화의 계약 해지를 두고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KOVO에 중재는 물론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결국, 상벌위가 열렸고 KOVO는 조송화 측과 기업은행 구단의 소명 자료를 받아 최종검토에 들어갔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