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사태 대환장 파티 예고… 불 붙인 IBK ‘우물쭈물’- KOVO '보류'
입력 : 2021.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조송화에서 시작한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 항명사태는 상벌위원회까지 갔음에도 해결은커녕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항명사태 중심’ 조송화와 기업은행 구단 측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항명사태 관련해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조송화 측이 상벌위에 먼저 참석한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조송화 대리인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가 지난 11월 18일 ‘무단 이탈이 아니다. 단지 선수가 아픈 상황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구단 스스로 (무단 이탈을)인정하지 않았다. 선수는 본인과 생명을 관리해야 했다. 언론에서 말하는 무단이탈은 구단에서 인정하지 않았고,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라며 그동안 나온 비난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뒤늦게 입을 연 조송화 역시 “그 동안 구단 소속이라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라며 그동안 자신에게 쏠린 비난과 잘못을 정면으로 뒤집으려 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현역 의지에 “우리는 상벌위에 모든 의견을 전달했다. 결과에 상관 없이 향후 대응을 그대로 갈 것이며,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며 조송화의 의지를 묵살했다.

그러나 조송화가 주장하는 무단 이탈 반박과 방출과 잔여연봉 지급 문제는 속 시원한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구단 대표로 나온 정민욱 사무국장은 “여러 질문이 나올 수 있지만, 답변은 곤란하다. 차후 공개하겠다. 향후 검토해서 말씀 드리겠다”라고 검토만 반복했다.

또한, 무단이탈 반박에 그는 “(조송화가) 이탈했다고 생각한다. 무단 이탈 여부는 법적으로 검토하겠다. 사실파악이 필요하다. 우리는 상벌위에 참석해 사실만 말했다”라며 애매모호한 입장만 취했다.

KOVO가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 불가능할 정도다. KOVO는 “결론은 보류다.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 연맹은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있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상벌위를 추가로 소집할 것이다. 양 측이 갈등이 생긴 것이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충분히 조사하고 소명서를 받았다. 그걸로 결론을 내리기에 부족했다”라며 징계를 내리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송화 측은 현 사태에 사과 한 마디 없이 추가 폭로로 여론을 악화 시켰다. 또한, 확실한 입장과 증거를 내놓지 못한 기업은행 구단의 막장 드라마는 사태를 다시 꼬이게 했다. 중재자 역할을 해줄 KOVO까지 손을 들면서 조송화와 기업은행의 진흙탕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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