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쌤 같던 박승희 해설위원”… SBS, 베이징 동계 올림픽 시청률 1위
입력 : 2022.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대회 이틀째 방송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박승희 해설위원, 이른바 '빼박콤비'의 명쾌한 해설을 앞세운 SBS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5일 방송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뿐만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 및 루지 중계에서 전경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황대헌이 출전한 남자 1000m 예선에서 14.8%(가구시청률, 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 아쉽게 탈락한 혼성 계주 8강전 중계에서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 7.5%를 기록했다.

중계석에 앉은 박승희 위원은 “선수 때보다 더 떨린다”며 긴장된 마음을 표현했는데, 배성재 캐스터는 박 위원을 향해 “모르는 게 없다. 마치 해설 AI같다”고 치켜세웠고, 박 위원은 “준비 많이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 위원은 선수들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올림픽 첫 중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모습도 보여줬다.

대회에 앞서 최민정에게 연락을 했는데 “500m에서 뭔가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고, 체중이 2kg 빠질 정도로 준비도 많이 했는데 “대회 끝나고 베이징덕을 크게 쏘겠다”면서 선배로서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황대헌 선수와의 뒷얘기도 공개했는데 “매일 매일 빙질이 달라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빙질이 좋기를 바란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고, 황선수는 이에 화답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역시 배성재’였다. 조1위로 1000m 8강에 진출한 이준서 선수를 향해 “도로에선 안 되지만 스케이팅에선 칼치기가 예술이죠”라고 하는가 하면 “황대헌 선수가 마치 후방카메라를 킨 것처럼 코스를 틀어막았다”며 일명 ‘운전드립’으로 배성재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세 차례 올림픽을 경험한 선배만이 할 수 있는 박승희 위원의 ‘공감 해설’에 ‘스포츠 중계의 간판’ 배성재 캐스터의 ‘재치만점’ 해설이 더해진 ‘빼박콤비’ 만의 케미는 시청자 호평으로 이어졌다. “박승희 선수 때 좋아했는데 해설도 잘한다” “이래서 SBS 본다”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한 누리꾼은 박승희 위원에 “친절하지만 날카로운 해설이 오은영쌤 같다”는 표현까지 했다. 국가대표급 해설위원의 탄생이란 ‘대박 기대감’을 이끌어내는 순간이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선 ‘열정케미’ 제갈성렬 위원과 정우영 캐스터의 ‘시원시원’한 중계가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헛둘헛둘’ 제갈성렬 위원의 엔도르핀 넘치는 하이텐션 중계에 “역시 재미있다”, ”매 경기 결승전 같다”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고, 탄탄한 기본기에 전문성을 갖춘 정우영 캐스터에겐 “중계 머신”이라는 호평까지 더해져 역시 ‘동계스포츠의 최강자’ ‘중계 맛집’ SBS답단 평가를 받았다.

‘대들보’ 임남규 선수가 출전한 루지 종목에선 정우영 캐스터와 이세중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췄는데 시청자들은 “루지에 대해 잘모르지만 중계 보는 맛이 있다”며 칭찬을 보냈다.

사진=SB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