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가족 향한 욕설 삼가 부탁, 판정이슈 안타까워”
입력 : 2022.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자신의 가족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판정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안현수는 8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라고 했다.

안현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국적을 바꿨다. 그리고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중국 코치로 부임했다. 한국으로서는 불쾌한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행보였고, 그 감정이 안현수와 그의 가족으로 향했다.

안현수는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기에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 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여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제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그간 자신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쇼트트랙에서의 편파 판정 논란도 언급했다. 황대헌, 이준서는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 보고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하지만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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