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첫 메달에 기뻐한 쇼트트랙 김아랑, ''좋은 일의 시작''…2종목 출격
입력 : 2022.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아랑(27·고양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성남시청)의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김아랑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김민석의 메달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서 개최국 중국의 홈 텃세에 고전하고 있다. 혼성 계주와 여자 500m, 남자 1000m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면서 개막 후 아직 단 한 개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공식 훈련으로 반전을 준비하는 사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공은 빙속 기대주 김민석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는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아랑은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국민들이 조금의 위안을 얻은 것 같다"며 "(김)민석이를 시작으로 이제 슬슬 좋은 일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라며 웃었다.

쇼트트랙은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9일 예정된 남자 1500m와 여자 1000m 예선 그리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중국의 보이지 않는 손을 넘어야 한다.

김아랑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제 경기 후 그것도 사라졌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가족과 친구 등 주변에서 분위기를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그냥 이겨내야 한다. 어수선한 상황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혼성 계주와 여자 500m를 밖에서 지켜본 김아랑은 9일 이번 대회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는 여자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아랑은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적인 메시지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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