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동훈 지명에…박영선 “김건희에게도 신의 한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법무장관·검찰총장의 자연스러운 삼위일체 시대로 검찰공화국 완성"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후보자 임명이 신의 한 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은 현실적으로 과거보다 대통령과 검찰을 잇는 창구로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독립성을 요구받는 검찰총장과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기 어렵지만,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 등에서 매주 수시로 공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면서 "대통령·법무장관·검찰총장의 삼위일체 시대를 자연스럽게 열어가는 통로로 용이하다"고 짚었다.

박 전 장관은 "법무장관에게 사법 관련 일에 대한 모든 창구 역할이 주어지게 되는 상황에서 특히 검사 출신 법무장관은 문서로만 가능한 수사지휘권을 없애는 편이 훨씬 더 검찰을 장악하기에 용이한 면이 있다"고도 해석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도 검찰총장에게 연락하는 것은 부담되지만 수시로 통화하는 사이로 알려진 한 후보자에게 연락하는 것은 훨씬 용이하다"며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실현하면 수사라는 한쪽 팔이 잘린 검찰총장보다는 법무장관을 가장 편리한 사람으로 앉히는 게 자연스러운 삼위일체를 만들며 검찰공화국을 완성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