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화보가 한복 소개? 일본 디자이너 옷도 있어”
입력 : 2022.08.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탁현민 “청와대 화보가 한복 소개? 일본 디자이너 옷도 있어”

최근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파격적 포즈의 한복 패션 화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화보에 일본 디자이너의 작품도 포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설명하던데, 다른 여러 복장도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전날 설명자료에서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아주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라며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예술인이나 (예술) 집단의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도) 문화재에 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라며 "문화재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권) 임의대로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현 정부가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지속해서 확대·개방돼 왔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른 채 방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집무실 이전 이유 중 하나로 '청와대 내 집무실이 비서동과 멀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 왔을 때 집무실이 보좌진(업무공간)과 붙어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물어보더라"라고 털어놨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열린 8·15 광복절 기념식에 대해선 "보신 분들이 직관적으로 느꼈듯이 상당히 옹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마디로 정리하면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성에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사쿠라를 심고,벚꽃가지를 흔들며 야간 개장행사를 했듯이 아마도 윤석열 정부는 임기내내 청와대와 용산 사이에서 엄한 짓들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연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어떤 이유인가. 역사의식과 인문적 소양이 없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트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보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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