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8R] ‘구자철 결승골’ 제주, 잔칫집 울산에 2-1 역전승... 5위로 유종의 미
입력 : 202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현대를 제압했다.

제주는 23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구자철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2점 5위로 시즌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에 마틴 아담, 2선에서 이청용, 아마노 준, 김민준이 지원 사격했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허리를 꾸렸고,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남기일 감독은 3-4-3으로 맞섰다. 제르소, 주민규, 서진수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김명순, 이창민, 최영준, 조성준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정운, 김주원, 김봉수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김근배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전반 초반 양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6분 제주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김명순이 울산 수비 라인을 깨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1차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흐른 볼을 제르소가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골라인 통과 직전 이명재에게 걸렸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진 역습에서 아마노가 제주 문전까지 도달했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이 서서히 살아났다. 전반 12분 아담이 묵직한 드리블로 제주 박스 안을 파고든 후 날린 슈팅이 골키퍼 김근배에게 막혔다. 제주도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15분 울산 측면 수비수 이명재의 패스가 울산 문전으로 향했다. 볼을 낚아챈 제로스의 오른발 문전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18분 김명순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문전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대를 넘겼다.

치열한 공방이었다. 전반 22분 울산이 활시위를 당겼다. 김영권이 전방으로 왼발 패스를 찔렀다. 이명재가 제주 박스 안을 파고들어 찬 왼발 슈팅이 김근배 손에 걸렸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27분 제주 이창민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한 볼이 조현우 품에 안겼다. 1분 뒤 울산이 반격했다. 이청용이 제주 측면에서 전방으로 침투 패스했다. 이명재가 오버래핑 후 올린 크로스가 동료에게 닿기 전 김근배가 재빨리 나와 잡았다.

울산은 전반 36분 리빙 레전드 이호가 들어갔다. 김민준이 빠졌다. 홍명보 감독이 예고한대로 은퇴 경기를 위해 등장했다. 주장인 이청용이 이호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하려 애썼지만, 제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9분 서진수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을 위협했다. 42분 제르소가 울산 수비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질주했다. 조현우를 따돌리고 박스 안에서 로빙 슈팅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역시 우승팀다웠다. 전반 43분 울산이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하프라인에서 아담이 전방 측면으로 미친 킬 패스를 넣었다. 볼을 잡은 이청용이 제주 아크로 파고들었다. 이후 김근배 위치를 확인한 뒤 오른발로 낮고 빠르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호 대신 바코를 투입했다. 제주 역시 구자철광 안태현으로 변화를 줬다. 김명순, 김주원이 벤치로 물러났다.

제주의 교체가 성공했다. 후반 5분 주민규가 울산 아크에서 전방으로 패스했다. 구자철이 오른발로 돌려놓은 볼을 서진수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해 1-1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공세를 올렸다. 후반 10분 바코의 패스를 받은 아담이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했으나 김근배에게 막혔다. 제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11분 구자철 패스를 건네받은 주민규가 울산 문전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하늘로 솟구쳤다. 14분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바코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박용우가 문전 헤더로 연결했는데, 빗맞았다.

제주는 후반 18분 조나탄 링으로 화력을 배가했다. 고군분투한 제르소에게 휴식을 줬다. 울산이 고삐를 당겼다. 19분 아마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제주 골문 옆으로 비껴나갔다. 21분 설영우과 최기윤이 들어갔다. 아마노, 이명재가 나왔다. 22분 바코가 김근배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슈팅이 걸렸다. 24분 문전에서 바코의 슈팅이 또 차단됐다. 25분 이규성이 상대 배후를 기습적으로 파고들었다. 발바닥으로 볼을 긁어 김근배를 제치려던 찰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는 득점왕을 노리는 주민규에게 볼이 속속 배달됐다. 후반 27분 울산 문전에서 조현우를 앞에 두고 찬 왼발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30분 울산은 설영우가 박스 안에서 감아 때린 오른발 슈팅이 김근배 품에 안겼다. 32분 이번에는 베테랑 골잡이 박주영 카드를 꺼냈다. 주장인 이청용이 부주장 김태환에게 완장을 건네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후반 35분 이창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에 위협을 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진성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9분, 울산이 홈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바코가 찔러준 패스를 박주영이 재치 있게 내줬다. 설영우의 로빙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3자 콤비플레이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44분 제주 주민규가 완벽한 기회에서 만든 슈팅이 골대를 또 넘겼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제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창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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