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남기일, “득점왕 놓친 주민규 실망하지 않길”
입력 : 202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울산현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제주는 23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서 이청용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서진수와 추가시간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4승 10무 14패 승점52점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2년 만에 울산을 이겼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 선수들에게 굉장히 고맙다. 먼 거리 원정 와주신 팬들께도 감사하다. 1년 동안 성원해주신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전 남기일 감독이 언급한대로 제주는 울산의 강공에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 주민규의 높이와 등지는 플레이, 제르소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위력을 더했다. 그러나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43분 이청용에게 실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구자철과 안태현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울산 문전에서 재치 있게 볼을 내줬고, 서진수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울산의 맹공을 잘 차단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더로 방점을 찍었다. 전체 슈팅 수 17대9(유효슈팅 6대6)가 말해주듯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고, 결과까지 잡았다.

승리 중심에 구자철이 있었다. 1골 1도움으로 승리 선봉에 섰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에 들어가서 경기를 바꿨다. 볼 소유를 많이 하면서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줬다. 고군분투했다. 골과 도움으로 팀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김동준 대신 골문을 지킨 수문장 김근배를 향해서도 “상대 슈팅을 잘 막아냈다. 구자철과 김근배가 수훈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날 울산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한 주민규는 아쉽게 득점왕을 놓쳤다. 조규성(전북현대)와 17골로 동률을 이뤘지만, 경기 출전수가 많아 2위로 밀렸다. 이에 남기일 감독은 “열심히해줬는데 결과가 안 따라줬다.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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