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서울도 넣을 줄 안다...'원정골' 전북도 실리 챙겨 홈으로
입력 : 2022.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천적 같던 전북현대에 상처를 냈다. 전북도 크게 놀라지 않고 서울의 저항을 득점으로 눌렀다. 일방적인 예상을 불렀던 결승에 긴장감이 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서울과 전북이 사이좋게 2골씩 나눠가졌다. 기선을 잡지 못한 두 팀은 오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에서 우승컵 향방을 결정한다.

결승 매치업이 확정되고 전북의 우세가 점쳐졌다. 올해 리그 성적만 봐도 전북은 아쉽게 6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끝까지 울산현대와 선두 경쟁을 펼치며 변함없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반면 서울은 파이널B로 떨어진 뒤 힘겹게 잔류에 성공해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상대전적도 전북에 웃어줬다. 전북은 2017년 7월 이후 서울에 진 적이 없다. 올해도 리그에서 세 차례 격돌해 1승2무로 전북이 앞섰다. 서울은 3경기 중 2번이나 무득점에 그쳤다. 여러모로 전북이 우위를 점하는 평가 속에 서울은 '마음 편하게' 결승을 준비했다.

뚜껑을 연 결승 1차전은 의외로 팽팽했다. 전북 상대로 공격이 통하지 않았던 서울이 전반 3분 만에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더니 32분 조영욱의 헤더까지 묶어 2-0을 만들었다. 서울이 대항을 넘어 전북을 극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전북도 우세 평가만큼 강렬했다.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으면서도 공격을 이어간 전북은 전반 43분 바로우의 만회골에 이어 추가시간 조규성의 페널티킥 골까지 단숨에 벼랑 끝에서 살아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바통을 이어 후반에 강한 공세를 편 전북은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으나 서울 상대로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의 분전으로 결승 2차전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성과는 충분하다. 5년 넘게 전북 징크스에 시달리던 서울은 필드골 2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전북도 원정골 2골을 안고 안방인 전주성으로 가는 건 분명한 소득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추면 양쪽 모두 뚫을 수 있다는 힘을 느꼈다. 무승부로 연 결승 180분 싸움의 90분이 지났다. 2차전의 핵심도 분명 맞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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