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 당한’ 전장연, 삼각지 대신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시위
입력 : 2023.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2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시위를 감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 성신여대역에서 하행선을 타고 ‘장애인 권리예산·입법 쟁취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했다. 당초 이들은 오전 10시30분경 삼각지역으로 모인다고 공지했지만 갑작스럽게 시간과 장소를 바꿨다.

기습 공지를 한 만큼 전장연은 성신여대역에선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보안관과 경찰의 탑승 거부 없이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들은 5분 이내에 재차 탑승할 계획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했으나 공사 측과 경찰 등에 막혀 재탑승에 실패했다.

공사 측은 전장연에 소음 행위 중단과 함께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이에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전장연 회원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 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대치 과정에서는 전장연 관계자들과 지하철 보안관이 좁은 승강장에서 서로 밀치거나 멱살을 잡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2일 입장문을 내고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강행한 총 82차례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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