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겨냥한 김의겸 “야당 대변인 입 막는다고 주가조작 혐의 없어지나”
입력 : 2023.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건희 겨냥한 김의겸 “야당 대변인 입 막는다고 주가조작 혐의 없어지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신의 논평을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야당 대변인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김 여사의 혐의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대변인인 김 의원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야당 대변인을 흉본다고 '여사님' 혐의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김 의원은 "김 여사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김 여사가 해야 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따로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입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며 비판했다. 대변인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야당 대변인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여사님의 혐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얼마나 켕기면 저렇게까지'라는 생각만 낳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혐의가 뚜렷하지만 소환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인터뷰에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서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규정했다"며 "검찰 요직을 온통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차지한 터에 윤 대통령의 이 말은 '이제 그만 손을 떼라'는 신호로 읽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일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한동훈 법무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 왔다'며 은근슬쩍 피해 간다"고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하면서는 "본격 추진되면 나라가 다시 한번 시끄러워질 거다. 그러니 일을 키우지 말고 수사 협조로 간단히 끝내는 게 진정한 내조라고, 조언을 드린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김건희 여사의 결백을 자신한다면 야당 대변인의 입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특검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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