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세훈 “이태원 참사 추모 공간 논의…유가족 최대한 챙길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지털 시장실' 역할이 사실상 축소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시장이 직접 재난을 관리하기에 한계가 많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디지털 시장실 시스템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시장실은 2017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든 것으로 서울 도시 경쟁력,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생활인구, 상수도, 국제협력 등의 내용을 시장 집무실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천 의원은 "디지털 시장실은 화재·재난안전상황으로부터 교통상황까지 서울시의 모든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했다. 무엇보다도 재난이 발생했을 당시 소방서 지휘차량 근무직원들하고 음성, 화상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며 "그런데 지난 현장조사 때 오세훈 시장이 이용하고 계신 시장실을 방문해 보니까 그러한 시스템은 하드웨어적으로 전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시장 일정이 하루에 적게는 열개부터 열댓개까지 거의 20~30분 단위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그 화면을 하루종일 응시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저희가 시장실 로그인 기록을 확인해보니까 4·6·7·9·10월은 사실상 전혀 접속을 하지 않으셨더라. 이태원 참사가 있을 때까지 1년간 한 10일 정도만 로그인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디지털 시장실이 갖는 상징적 의미 중 하나는 시장이 재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조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난의 대비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시장의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지하 3층에 있는 재난안전상황실이 그 기능을 전담으로 하고 있는 곳이지 않냐. 거기에 24시간 상주하는 직원들이 늘 모니터를 보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 굳이 그것을 시장실에 만든 이유를 저는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이 "시장실에서는 사실상 없어진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그건 아니다. 마치 전임 시장이 만들어 놓은 재난시스템을 후임 시장이 소홀히 하거나 없앤 것처럼 보도됐는데 없앤 것은 아니고 매년 예산이 늘어났을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그 기능이 재난 관리가 아니라 서울시의 경쟁력이나 관련된 통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표출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장소와 유가족 소통 공간에 대해 "앞으로 (유가족들과)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가족들의 결집된 의견은 공공장소 중에 적당한 곳을 물색하는 것이다. 공공장소는 용산구청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서울시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 구청과 행안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답을 못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유가족 측에 추모 공간으로 쓸 수 있는 민간건축물 중 임대 가능한 곳을 검토해 세 곳 정도 추려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 봬야 소통이 원활할 것 같아 민주당 모 의원님을 통해 만남을 제안드렸고, 정무부시장이 직접 유가족 대표에 전화를 드려 통화도 했다"며 "최근 결론적으로 통보된 내용은 국정조사 이후에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셨다"고 했다.
이후 유족들이 청문회가 정회됐을때 항의를 하자, 오 시장은 "다시 확인해봤는데 인테리어를 하고 준비한 것은 사실이다. 보여달라고 하시면 휴대폰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인테리어가 되기 전에 방문했다"며 "'이곳을 쓰면 좋겠다, 넓이가 적당하고 위치도 좋다, 공무원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가 편리하겠다'는 판단에 행정안전부 장관과 의논하고 지원센터 근무자 의견도 들어서 옆방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현장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직원들과 동선을 같이 쓰면 유가족이 불편할 것 같아서 동선도 새로 마련한다고 별도의 공사를 했고 문도 별도로 설치했다. 페인트칠, 책상, 걸상, 소파 이런 것들도 잘 정비돼 있다"며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 새로 인테리어한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주변에 걸린 유가족 비난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계속 철거했는데 또 다시 부착된 것"이라며 "유가족분들이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최대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디지털 시장실' 역할이 사실상 축소됐다는 야당의 지적에 "시장이 직접 재난을 관리하기에 한계가 많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디지털 시장실 시스템을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시장실은 2017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만든 것으로 서울 도시 경쟁력,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생활인구, 상수도, 국제협력 등의 내용을 시장 집무실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천 의원은 "디지털 시장실은 화재·재난안전상황으로부터 교통상황까지 서울시의 모든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했다. 무엇보다도 재난이 발생했을 당시 소방서 지휘차량 근무직원들하고 음성, 화상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며 "그런데 지난 현장조사 때 오세훈 시장이 이용하고 계신 시장실을 방문해 보니까 그러한 시스템은 하드웨어적으로 전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시장 일정이 하루에 적게는 열개부터 열댓개까지 거의 20~30분 단위로 쪼개져 있기 때문에 그 화면을 하루종일 응시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저희가 시장실 로그인 기록을 확인해보니까 4·6·7·9·10월은 사실상 전혀 접속을 하지 않으셨더라. 이태원 참사가 있을 때까지 1년간 한 10일 정도만 로그인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디지털 시장실이 갖는 상징적 의미 중 하나는 시장이 재난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조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난의 대비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시장의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지하 3층에 있는 재난안전상황실이 그 기능을 전담으로 하고 있는 곳이지 않냐. 거기에 24시간 상주하는 직원들이 늘 모니터를 보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 굳이 그것을 시장실에 만든 이유를 저는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이 "시장실에서는 사실상 없어진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오 시장은 "그건 아니다. 마치 전임 시장이 만들어 놓은 재난시스템을 후임 시장이 소홀히 하거나 없앤 것처럼 보도됐는데 없앤 것은 아니고 매년 예산이 늘어났을 정도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그 기능이 재난 관리가 아니라 서울시의 경쟁력이나 관련된 통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표출하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장소와 유가족 소통 공간에 대해 "앞으로 (유가족들과)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면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가족들의 결집된 의견은 공공장소 중에 적당한 곳을 물색하는 것이다. 공공장소는 용산구청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그 부분은 서울시가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라 구청과 행안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답을 못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유가족 측에 추모 공간으로 쓸 수 있는 민간건축물 중 임대 가능한 곳을 검토해 세 곳 정도 추려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 봬야 소통이 원활할 것 같아 민주당 모 의원님을 통해 만남을 제안드렸고, 정무부시장이 직접 유가족 대표에 전화를 드려 통화도 했다"며 "최근 결론적으로 통보된 내용은 국정조사 이후에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셨다"고 했다.
이후 유족들이 청문회가 정회됐을때 항의를 하자, 오 시장은 "다시 확인해봤는데 인테리어를 하고 준비한 것은 사실이다. 보여달라고 하시면 휴대폰으로 인테리어가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인테리어가 되기 전에 방문했다"며 "'이곳을 쓰면 좋겠다, 넓이가 적당하고 위치도 좋다, 공무원의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가 편리하겠다'는 판단에 행정안전부 장관과 의논하고 지원센터 근무자 의견도 들어서 옆방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현장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직원들과 동선을 같이 쓰면 유가족이 불편할 것 같아서 동선도 새로 마련한다고 별도의 공사를 했고 문도 별도로 설치했다. 페인트칠, 책상, 걸상, 소파 이런 것들도 잘 정비돼 있다"며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 새로 인테리어한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유가족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분향소 주변에 걸린 유가족 비난 현수막 철거를 요청하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계속 철거했는데 또 다시 부착된 것"이라며 "유가족분들이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최대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