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갈 이유가 없다'' 추신수, 병역 혜택 후 국가대표 먹튀 논란 해명
입력 : 2023.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제가 굳이 안 나갈 이유가 있나요"

추신수는 21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해 국가대표 먹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사실 거기(국가대표 먹튀 논란)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고 오해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싶다. 제가 굳이 안 나갈 이유가 있나. 왜 아프지 않은데 왜 굳이 안 나가겠나. 그걸 먼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국가대표를) 안 나갔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어디까지 구단이랑 이야기해봤냐면 2016년 시즌 중에 부상을 네 번을 당했다. 종아리가 끊어질뻔해서 8주를 쉬었고, 허리도 수술을 했고, 공에 맞아서 손목도 부러졌다. 네 번의 부상을 당한 다음 2017년을 맞이하는 스프링캠프에서 WBC 참가를 위해 구단에 이야기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단장님이 '절대 안된다. 우리가 주는 연봉이 얼마인데 가서 다치면 안된다'라며 만류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재활 기간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제대회를 뛰고 그 이후로 못 나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은 '하지마, 해'라고 절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게 어떻게 보면 옵션을 주는 것 같지만 그게 옵션이 아니다. '어, 그렇게 해'라고 항상 이야기를 하지만 그 뒷감당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그런 것을 모른다"며 구단의 허락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제가 (WBC 대회에) 가겠다고 우기니까 사장님까지 내려와서 '우리가 우승을 해야하고 네가(추신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네가 작년에 많이 다쳐서 안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이야기 했냐면 WBC에 가서 만약 부상을 당해 일정기간 뛰지 못한다면 연봉을 받지 않겠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했다"며 구단에 강력하게 국가대표 출전의지를 어필했음을 밝혔다. "그런데 구단에서 '그런 뜻이 아니다. 그만큼 네가 (WBC에) 안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저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4~5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데 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나. 구단은 많은 연봉을 주는데 선수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미래도 그려진다. 그 선수도 재능이 있고 돈을 많이 주지만 언젠가는 트레이드 될 것이다. 그게 어떤 것인지 안다"며 구단의 압력이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자꾸 안 나갔다고 하는데 저는 안 나갈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추신수는 "저도 국제대회를 뜀으로 인해서 좋은 (FA)계약을 할 수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누구보다 더 (국가대표로) 나가려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돼버리니까 모르시는 분들은 '안 나갔구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괜히 이야기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오해가 생길까봐 말을 안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답답하니까 이야기한다. 상황을 모르신다면 충분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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